- 평균 득점·팀 리바운드 등 1위
- 수비 조직력 강해 실점도 최소
- 전반기 3위 삼성에 2패 약세
- 주전·벤치 기량차 커 불안요소
부산 BNK 썸이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전반기를 단독 선두로 마감했다. 첫 우승 도전에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명확하다.
BNK는 지난 15일 부천 하나은행에 승리를 거두고 3라운드를 12승 3패로 마감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하면서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BNK는 김소니아와 박혜진을 영입해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전반기를 마친 결과 BNK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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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선수들이 지난 15일 부천 하나은행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 WKBL 제공 |
■공수 균형 맞춘 전력
기록으로 보면 BNK는 다른 팀을 압도한다. 경기당 평균 득점 63.9점으로 6개 팀 중 1위, 평균 실점도 57점으로 1위다. 공수가 균형을 맞췄다는 뜻이다. 여기에 팀 리바운드 40.5개로 1위, 3점 슛 7.2개로 1위에 올랐다. 공수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다.
주전 5명의 기록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김소니아가 평균 14.2점 9.1리바운드, 2.9도움으로 거의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이소희(12.8점 ) 안혜지(10.5점, 5.5도움) 박혜진(10.5점, 8.5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8.1점을 기록한 이이지마 사키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주전 5명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공격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BNK 박정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다른 팀에 가면 주득점원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며 “동료들의 득점을 지원하기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BNK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항상 공격보다 수비를 강조한다. 공격은 선수들의 리듬과 컨디션에 따라 경기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는 일정하기 때문이다. 우승하려면 공격보다 수비 조직력이 더 중요하다.
■라이벌 제압해야
전반기에 BNK가 당한 3패를 주목해야 한다. 용인 삼성생명에 2패, 아산 우리은행에 1패를 당했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나란히 정규리그 2, 3위에 포진해 결국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을 모두 넘어야 창단 첫 우승이 가능하다.
BNK는 애초 경계했던 우리은행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지만 삼성생명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패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BNK는 이번 시즌 삼성생명에 55-80, 43-60으로 패했다. 25점, 17점 차의 완패도 모자라 팀 공격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에 위축된다면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에 그대로 연결된다. 후반기에 삼성생명을 뛰어넘어야 한다.
BNK의 또 다른 보이지 않는 불안 요소는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주전 5명의 기량이 벤치 멤버들과 차이가 크면 장기 레이스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많아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박 감독은 이런 점을 감안해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5명의 경기당 출장 시간은 30분을 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