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고교 3학년 때 22경기 타율 0.506(79타수 40안타), 5홈런, 장타율 0.873, OPS가 무려 1.463에 달했던 외야수 최대어. 롯데 자이언츠는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과감하게 그를 뽑았다. 롯데가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지명한 건 2019년 고승민 이후 3년 만이었다. 그만큼 잠재력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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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4월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는 조세진. 롯데자이언츠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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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진. 팬들은 펑펑 터지는 장타를 기대했지만, 프로 첫해 성적은 초라했다. 데뷔전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결승타를 기록하고, 롯데 역대 최연소(만 18세 4개월 22일)로 멀티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날개를 다는 듯했다. 하지만 프로 1군의 벽은 높았다. 2022 시즌 최종 성적이 타율 0.186(86타수 16안타), OPS 0.416에 그쳤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상무로 떠났고, 지난해 11월 전역했다.
그는 상무에서 얼마나 단단해졌을까. 올해 1군 복귀를 위해 담금질에 한창인 조세진을 국제신문 취재팀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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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 김진철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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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진은 우선 전역을 축하한다는 취재팀의 인사에 “감사합니다”며 환하게 웃은 뒤 상무에서 경험을 얘기했다. 그는 상무에 입대한 후 해보고 싶던 타격 자세와 타이밍을 다양하게 시도했다. 이 바람에 시행착오도 겪었다. 상무 첫 시즌인 2023년에는 타율 0.214(70타수 15안타), 2홈런, 장타율 0.343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발판 삼아 갈수록 성장했다. 2024 시즌에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많은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303타수 79안타), 8홈런, 장타율 0.406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는 “어떤 것을 더 넣고 빼야 하는지를 알게 되면서 나만의 것을 찾아가고 있다”며 “지금은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님들께 배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조세진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휴가 날이었지만 감독·코치의 권유로 출전했다. 그날 조세진은 스리런 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뽐낸 그에게 MVP의 영예가 돌아간 건 당연했다. 조세진은 “좋은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배우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당시 경기를 떠올렸다.
조세진은 현재 롯데 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신인 캠프에 합류해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신인 캠프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것을 묻자 “힘을 100%, 또 그 이상으로 쓸 수 있게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기본기를 잡고, 타격 자세를 되새기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 안타를 날리며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를 달성한 빅터 레이예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커리어 하이를 찍은 윤동희, 도루 51개로 KBO 전체 3위에 오른 황성빈 등 지난해 롯데 외야수 3인방은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 롯데 외야수 주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과연 조세진은 롯데 외야 한 자리에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그는 외야수로 살아남기 위한 강점으로 ‘펀치력’을 꼽았다. 조세진은 “현재 롯데 외야수들이 아주 좋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며 “힘도 기술과 콘택트가 뒷받침돼야 성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타격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조세진의 목표는 ‘1군에 하루빨리 올라가 하루라도 더 머무르는 것’이다. 그는 “1군에 올라가야 기록의 시작점이 되는 것 같다”며 “먼 미래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신경 쓰려고 한다”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조세진과 진행한 인터뷰의 더 많은 내용은 위의 영상 또는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