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좌투수 공략 연착륙 관건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연착륙하려면 ‘왼손 투수 공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저스가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 타자를 고르는 것)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왼손 타자인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오른손 투수뿐만 아니라 왼손 투수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새 시즌 전력을 평가하면서 포지션별 주전급 선수들의 역할을 분석했다. 내야는 5명의 선수가 책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루는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는 무키 베츠, 3루는 맥스 먼시가 맡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겔 로하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여러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김혜성은 2루수 혹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오른손 타자인) 로하스와 함께 2루수 역할을 양분할 것”이라며 “왼손 타자로 오른손 투수 공략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래툰 시스템이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선수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유형의 투수만 상대하기 때문에 반쪽짜리 선수로 전락하기 쉽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는 투수를 가리는 성향의 타자는 아니었다. 2024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18, 장타율 0.463, 출루율 0.376을 기록했고, 왼손 투수에게는 타율 0.303, 장타율 0.389, 출루율 0.367의 성적을 올렸다. 다만 김혜성은 MLB에서 차원이 다른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왼손 타자 몸쪽으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왼손 투수들이 흔하고 구속, 구위 모두 엄청나다.
김혜성은 시범경기나 정규리그 초반부터 왼손 투수를 공략해야 주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