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달러 사나이 임성재(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년 묵은 우승 갈증 해갈에 나선다.
임성재는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 출전한다. 시즌 첫 번째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 이어 두 번째 출격이다.
임성재는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오르면서 136만 달러의 상금을 거둬 통산 상금 3125만9508달러를 찍었다. PGA 투어에서 3000만 달러 넘게 상금을 쌓은 선수는 47명뿐이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280만3596달러)에 이어 임성재가 두 번째다.
2018-2019시즌에 데뷔한 임성재는 매 시즌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에 진입하는 기복 없는 경기력을 통해 3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하지만 3년이 넘도록 우승 트로피를 보태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임성재는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맛봤지만 2022~2024년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대신 준우승이 무려 5번, 3위는 6번이다. 5위 이내 진입은 20번이나 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임성재가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이룰 가능성은 적지 않다. 임성재는 시즌 첫 대회 더 센트리 3, 4라운드에서 62타와 65타를 쳤다.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3, 4라운드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또 출전 선수 명단에 임성재를 압도할 강호가 많지 않다. 출전 선수 가운데 임성재는 세계랭킹은 3번째, 올해 페덱스컵 랭킹으로는 두 번째로 높다.
임성재가 우승 상금 158만4000달러를 손에 넣는다면 최경주를 제치고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우리나라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