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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선수답다고 생각…올핸 꼭 가을야구”…롯데 ‘복덩이’ 손호영 [부산야구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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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요? 처음으로 야구선수다운 시즌이었죠.”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그를 ‘복덩이’라고 부른다. 2024시즌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KBO 리그 역대 공동 3위를 기록한 손호영. 18개의 공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리며 팀 내 홈런 1위도 달성했다. 팬들은 ‘손호영’ 그 이름에 열광했다.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후 커리어 하이를 찍은 손호영. 그래서 2024년을 ‘야구선수다웠던 해’로 기억했다. 20일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만난 손호영은 “솔직히 지난해 이전에는 야구선수 같지도 않았다”며 “‘야구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진짜 야구를 야구선수답게 했다”고 스스로 칭찬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손호영 선수. 유명지인턴
김태형 감독의 “그냥 쳐~” 리더십도 도움이 됐다. 김 감독은 손호영에게 특별한 역할을 강요하지 않았다. 슬럼프가 올 때쯤이면 슬쩍 다가와 타격 자세를 잡아주고, 짧게 조언하는 정도였다. 그는 “감독님이 편하게 해주시는데 화나면 무섭다. 감독님 레이더에 안 걸리려고 더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입꼬리를 올렸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 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타율 0.317, OPS 0.892로 맹활약했다. 그는 롯데로 이적한 당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더 과감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손호영에게 롯데는 어떤 팀일까. 그는 “더그아웃에서 베테랑 형들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려고 노력한다”며 “저도 그런 부분을 배워 올해는 형들을 잘 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원한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한 손호영 선수. 롯데자이언츠제공

지난해 손호영의 방망이는 팀이 필요한 순간 더욱 ‘불탔다’. 득점권 타율 0.331에, 만루 상황에서 4타수 4안타를 날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저를 처음 상대하는 투수가 많아서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손호영에 대해 자세히 연구하고 마운드에 서는 투수가 늘어날 게 분명하다. 그는 “코치님, 전력분석팀장님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대비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방어적으로 하지 않을 거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타석에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호영의 ‘취약점’은 부상이다. 잘나가던 작년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전반기를 조기 마감했다. 이 때문에 그는 더 ‘단단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11월 도쿄로 떠나 맞춤형 프로그램도 소화했다. 사이클 인터벌 1시간, 러닝 30~40분, 웨이트 트레이닝 등 쉴 새 없이 몸을 단련했다. 손호영은 “훈련할 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정말 도움이 됐다. ‘갔다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아픈 데가 한 곳도 없다. 이제 부상 걱정은 없다”고 자신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있다. 손호영이 프로에서 첫 홈런을 터뜨린 곳이 바로 사직 야구장이다. 또 데뷔 후 주목받지 못할 때도 사직에서는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했다. 그래서 지금도 꼭 ‘안방’이어서가 아니라 사직이 그에게 가장 편하다. 여기에다 올 시즌부터 사직의 ‘성담장’이 사라진다. 담장 높이가 6m에서 4.8m로 낮아진다. ‘팀 내 홈런왕’ 손호영은 홈런 개수를 늘릴 수 있을까. 그는 “뭐든지 의식하고 욕심을 내면 탈이 난다”며 “평소에 하던 대로 똑같이 ‘공을 보고, 공을 칠 것’이다. 담장이 낮아진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팬들에게 ‘항상 100% 전력으로 임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손호영. 그의 시선은 이미 ‘가을야구’에 꽂혔다. 손호영은 “팀이 잘돼서 가을야구를 해보고 싶다. 1군에서 주전선수로 가을야구에 나가는 게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도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올해요? 매년 기대하셔야죠!”


손호영과 진행한 인터뷰는 온라인 기사에 달린 영상 또는 국제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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