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기계’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관심을 모았던 만장일치에는 딱 1표가 모자랐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100%에 1표가 부족했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는 이치로의 만장일치 입성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건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인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다. 2020년 데릭 지터도 이치로처럼 전체 397표 중 1표를 못 받아 만장일치 입회를 놓쳤다.
이치로와 함께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는 왼손 선발 투수 CC 사바시아와 역대 최고의 왼손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다.
사바시아는 342표를 획득해 득표율 86.8%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75%를 훌쩍 넘겼다. 사바시아는 MLB 19시즌 통산 251승 161패, 3577.1 투구이닝, 평균자책점 3.74의 기록을 남겼다. 사바시아는 첫 번째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와그너는 10번째 마지막 기회에서 325표를 받아 득표율 82.5%로 기준을 충족했다. 와그너의 통산 성적은 16시즌 47승 40패 4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이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
입성 가능성이 거론됐던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70.3%)과 안드뤼 존스(66.2%)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4년 차인 올해 투표에서 득표율 37.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