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연장 막판 자유투 3점 허용
- 2차 연장 혈투 끝 65-63 신승
- 26일 신한은행전 극적 역전승
부산 BNK가 2경기 연속 경기 종료 직전에 벌어진 극적 드라마에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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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BNK 김소니아가 30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경기 1차 연장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고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
BNK와 부천 하나은행의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벌어진 30일 사직체육관. BNK가 57-54로 앞선 1차 연장 종료 0.7초 전. 하나은행 진안이 3점슛 라인 밖에서 슛을 시도하자 BNK 변소정이 블록슛을 위해 팔을 뻗었지만 휘슬이 울렸다. 진안이 자유투 세 개를 얻었다. 모두 성공하면 동점, 하나라도 실패하면 BNK의 승리이자 하나은행의 패배로 경기는 끝난다.
완벽한 데자뷔였다. 불과 4일 전인 지난 26일 BNK는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5-6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종료 0.7초 전 김소니아가 자유투 3개를 얻은 뒤 침착하게 성공시켜 68-6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4일 만에 BNK는 정반대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4일 전 BNK는 김소니아의 자유투 성공을 기원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진안의 자유투 실패를 바랐다. 하지만 진안은 침착하게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57-57 동점을 만들고 양 팀은 2차 연장에 들어갔다.
2차 연장도 접전. 종료 52초를 남기고 BNK 안혜지가 기막힌 왼손 레이업을 성공시켜 65-63의 극적인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첫 2차 연장까지 치른 혈투가 끝나자 양 팀 선수들은 한동안 코트에서 꼼짝도 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BNK는 17승 7패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아산 우리은행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최고 수훈 선수는 BNK 김소니아. 31점 15리바운드로 코트를 지킨 김소니아는 최근 3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의 최고 활약을 벌였다. 특히 박혜진 이소희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BNK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또 이이지마 사키가 16점, 변소정이 10점으로 팀 승리를 지원했다.
1쿼터에서 BNK는 하나은행 김정은에게 8점을 얻어맞으며 10-18로 뒤졌다. 2쿼터 시작과 함께 BNK는 김소니아의 3점포로 13-18로 따라붙었지만 하나은행 양인영 진안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해 13-22, 9점 차로 뒤졌다.
BNK 박정은 감독은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상대 진영부터 철저하게 맨투맨 수비를 펼치면서 하나은행 공격을 막았다. 하나은행 공격이 주춤한 사이 BNK는 김소니아가 3점슛과 레이업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추격해 2쿼터를 26-27로 마쳤다.
전반 내내 쫓아가던 BNK는 3쿼터 종료 8분 45초 전 김소니아가 자유투 2개로 28-27로 기어이 뒤집었다. 이어 사키의 3점슛과 레이업이 성공하면서 38-3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상황이 바뀌었다. BNK는 4쿼터 초반 1분 30초 동안 7점을 쓸어 담은 양인영의 슛을 막지 못해 44-42로 쫓겼다. 결국 경기 종료 11초 전 양인영에게 골밑슛을 얻어맞고 50-50 동점을 허용해 극적 드라마가 기다린 연장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