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노반 스미스 국내 첫 무대
- 전창진 감독 “잘 맞춰 보라”
- 작전타임 시간 수차례 반복
- PO 슈퍼팀으로 부활 기대
프로농구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가 열린 2일 사직체육관. 4쿼터 중반 72-85로 뒤진 KCC 전창진 감독이 작전타임을 부른 뒤 선수들에게 “잘 맞춰 보라”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13점 차 경기를 뒤집는 전술을 지시하는 대신 왜 “잘 맞춰 보라”는 이야기를 되풀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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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복귀한 프로농구 부산 KCC의 송교창과 최준용(사진 오른쪽)이 2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 출장해 완전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KBL 제공 |
작전타임 당시 코트에 선 KCC 선수는 캐디 라렌과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호현이었다. 기다렸던 최준용과 송교창이 마침내 돌아온 것이다. 최준용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SK전 이후 복귀했고 송교창은 지난해 11월 29일 안양 정관장과 경기 뒤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송교창은 이번 시즌 세 번째 경기 출장이었다.
그 사이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바뀌었다. 정관장에서 뛰었던 라렌은 지난달 10일 디온테 버튼과 트레이드로 KCC 유니폼을 입은 뒤 골밑을 지키고 있다. 리온 윌리엄스 대신 새롭게 합류한 도노반 스미스는 이날 처음으로 코트에 나섰다.
KCC가 그리던 완전체를 구성했지만 아직 ‘원팀’은 아니다.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며 원팀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전 감독은 “잘 맞춰 보라”는 주문을 되풀이한 것이다.
KCC는 경기에서 kt에 84-95로 패했다. 1쿼터에만 결정적인 턴오버 5개를 저질렀고, 대부분 실점으로 연결됐다. 1쿼터를 16-30으로 마친 뒤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kt 허훈에게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얻어맞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수확도 적지 않았다. 2쿼터부터 최준용이 투입됐고, 3쿼터에 송교창까지 내보냈다. 이들이 가세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KCC는 이번 시즌 최준용 송교창이 빠지고 외국인 선수들이 자기 몫을 못 하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팀 평균 리바운드가 30.4개로 최하위. 하지만 최준용과 송교창이 합류하면서 KCC는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37-29로 kt에 앞섰다. kt는 이번 시즌 팀 평균 리바운드 38.1개로 1위인 팀이다.
특히 최준용은 22분 26초를 뛰어 3점슛 2개 포함 16점 10리바운드 6도움으로 거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였다. 송교창은 14분 12초 코트에 나서 4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출전 시간에 제한을 받지만 컨디션 회복과 함께 원팀의 모습을 갖춘다면 KCC는 지난 시즌처럼 플레이오프(PO)에서 또 다른 팀으로 변신할 수 있다.
KCC는 15승 19패로 7위에 머물렀지만 6위까지 진출하는 PO 진출 가능성은 가시권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