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가 충격에 빠졌다.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루카 돈치치. AP 연합뉴스

댈러스 매버릭스가 팀의 에이스인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로 보내면서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도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꼽히지만, 돈치치는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의 뒤를 이어 리그 간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받는 슈퍼스타다. 돈치치를 포기한 댈러스의 선택에 NBA 관계자들도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슬로베니아 출신 돈치치는 NBA 입성 후 6시즌 동안 5차례 퍼스트팀에 선정됐고, 지난 시즌에는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놓은 에이스다.

더욱이 1999년생으로 이제부터 전성기가 시작하는 스타다. 이번 시즌에도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35.7분을 뛰며 28.1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런 선수를 6살 많은 빅맨 데이비스와 맞바꾼 것이다.

그렇다면 댈러스는 왜 돈치치를 보냈을까. 댈러스 니코 해리슨 단장의 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는 트레이드 추진 배경에 대해 “나는 수비가 우승의 핵심이라고 믿는다”며 “수비 마인드를 갖춘 ‘올 디펜시브 센터’는 우리에게 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다. 지금 당장은 물론 향후 우승을 위한 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 강화를 위해서라는 뜻이다. 하지만 수비를 위해 미래를 포기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돈치치의 체중 증가와 잦은 부상을 거론하지만 그렇다고 돈치치 같은 에이스를 트레이드하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돈치치는 우상인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뛰게 됐다. 가슴 설레는 조합이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