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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PO 노리는 KCC, 원팀 만들기 시간싸움

최준용·송교창 복귀로 공격력↑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5-02-05 19:31:5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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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 호흡 안맞아 수비 허점
- 전창진 감독 “조직력 올릴 것”

프로농구 부산 KCC가 시간 싸움에 들어갔다.
프로농구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이 지난 4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KBL 제공
KCC는 지난 4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6-91로 패했다. KCC는 3쿼터 한때 15점 차까지 뒤졌지만 막판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다. KCC가 승리했다면 플레이오프(PO) 막차인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끝내 정관장은 잡히지 않았고 결과는 최근 3연패. KCC는 이번 시즌 15승 20패를 기록해 6위 원주 DB에 반 경기 뒤진 7위에 머물렀다. MVP 멤버 최준용과 송교창이 합류해도 반등의 계기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관장과의 경기는 KCC가 디펜딩 챔피언의 영광을 재연하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보여줬다. 그 숙제의 실마리는 기록에서 찾기 쉽지 않다.

KCC는 2m 장신 포워드인 최준용과 송교창이 코트에 나서면서 이번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골밑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정관장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39-30으로 우세. 지난 2일 팀 평균 리바운드 1위 kt를 상대로도 37-29로 앞섰다. 높이 싸움에선 계산이 나온다.

또한 KCC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35.2%로 1위, 2점슛 성공률도 51.8%로 3위에 올라 있다. 수치상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기록 하나가 눈에 띈다. 경기당 팀 평균 실점이다. KCC는 81.11점으로 1위다. 즉, 10개 팀 중 경기당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비 조직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뜻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선수들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KCC에 MVP급 멤버가 모였지만 이번 시즌 완전체 가동이 어려웠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외국인 선수 2명은 시즌 중 트레이드와 교체로 모두 바뀌었다. 사실상 ‘원팀’으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보다 KCC 전창진 감독이 잘 안다. 정관장과의 경기 전에 전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최준용, 송교창과 다른 선수들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우려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CC의 추격 의지를 꺾은 것은 선수들의 잦은 실수였다. 특히 3쿼터 한때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코트에서 뺐다. 수비가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제 KCC는 시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이 원팀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 말이다. 통상 정규리그를 준비하면서 연습을 통해 조직력을 다져야 하지만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지금부터는 경기를 통해 손발을 맞춰야 한다. 최준용, 송교창 두 선수는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한 것도 아니다. 최준용은 경기당 출전 시간이 20~25분, 송교창은 15분 내외로 제한돼 있다.

KCC는 정규리그 남은 19경에서 완전체가 원팀으로 거듭나도록 시도할 계획이다. 뜻대로 이뤄져 PO 진출권을 따낸다면 KCC는 지난 시즌처럼 단기전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 남은 경기에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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