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강도 높았던 스프링캠프
- 선수들 폼 하나하나 체크·보완
- “젊은 투수들 기량 많이 올라와
- 박진 박준우 훈련서 크게 약진”
2025 KBO리그가 오는 22일 개막한다.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열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는 22일 잠실에서 LG와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사직 홈 개막전은 오는 28일 kt를 상대로 열린다. 올 시즌 롯데의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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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목표와 팀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한 뒤 가을 야구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혜원 기자 |
김 감독이 인터뷰 중 가장 많이 한 말은 가을 야구 진출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롯데 부임 후 7위라는 쓴맛을 봤다. 더구나 팀은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그래서일까. 스프링캠프의 강도가 유독 높기로 유명했다. 오전 8시 얼리조부터 시작해 오후 7시 야간 훈련까지 쉴 틈 없이 진행됐다. 곳곳에서 깡! 깡! 타구 소리와 탁! 탁! 미트 소리로 가득했다. 김 감독은 “강도가 높다기보다 할 건 해야죠”라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의 훈련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담당 코치들이 연습 시간 외에도 시간을 내서 훈련하고 있다”며 “가을 야구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만큼 준비 잘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김 감독의 세세한 지도는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돋보였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같은 모습이었다. 실내 돔, 야외 불펜장, 메인 그라운드 등 대만 타이난의 드넓은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훈련센터에서 김 감독의 발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불펜장에서 연습하던 박세웅 김상수 한현희 나균안 등 투수들의 피칭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고 코치와 상의했다. 또한 메인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던 유강남의 타격 자세를 보고, 발을 짚는 타이밍과 스윙 자세를 몸소 보여주며 지도했다.
또한 김 감독은 두산 시절 함께 했던 정철원과 전민재를 다시 만났다. 김 감독은 이적 당시 전민재에게 “야구 많이 늘었더라”며 반겼다.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은 정철원의 투구 폼을 보고 글러브와 몸의 거리가 먼 것을 캐치하고 “몸이 일찍 열리지 않겠냐”며 알려줬다. 이에 정철원은 “감독님이 가르쳐준 걸 바탕으로 연습 경기에서 글러브와 몸을 가깝게 두고 던졌다”며 “제구도 잘 되고, 스트라이크 존에도 공이 전보다 쉽게 안착했다”며 만족해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는 ‘윤나고황’으로 불리는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올라와 있다”며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경쟁할 수 있을지 실전에서 테스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수확이 젊은 타자들의 성장이었다면 스프링캠프의 성과는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다. 박진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박준우는 대만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인 김태현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박준우는 투구 내용이 좋아졌고 김태현은 마운드 운영 능력이 괜찮다”며 “박진은 올 시즌 롱릴리프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가장 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선발진을 꼽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외국인 투수 두 명만 잘했다”며 “올해는 박세웅이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롯데의 선발은 찰리 반즈 터커 데이비슨 박세웅 김진욱 나균안 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전 “나균안을 5선발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단 한 가지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도 “가을야구 가야죠, 진짜”라며 시원하게 선포했다. 좋은 성적을 내서 가을 야구를 하는 것은 롯데 선수들과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올 시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과 코치들 모두 한마음으로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반부터 ‘총력전’으로 임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