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온나’가 일으킨 나비 효과가 홈 팬들 앞에서 우승으로 이어졌다.
부산 BNK 박정은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부산으로 온나∼’라고 쓴 출사표를 공개했다. 박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BNK는 21세기 두 번째 연고팀 우승의 감격을 부산 팬들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가 정상에 오르면서 4대 프로 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에서 부산 연고 팀이 27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 팬들은 2연 연속 우승 기분을 맛봤다.
‘부산으로 온나’의 나비 효과가 극적으로 발휘된 것은 홈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는 것이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 헹가래를 쳤다는 뜻이다.
부산 연고 프로팀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우승을 원정에서 확정지었다. 지난해 부산 KCC도 수원 원정경기에서 챔피언이 됐다. 농구 마니아로 알려진 박형준 부산시장이 경기를 보기 위해 수원으로 갔고, 우승 확정 후 “KCC가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이행해 실제로 춤을 췄다. 다만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아야 더 빛이 나는데 춤을 춘 곳은 부산이 아니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남자프로농구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는 프로 원년인 1997시즌과 1997~1998시즌, 1998~1999시즌까지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해 원년 우승을 이뤘다. 우승의 기쁨을 누린 곳은 서울의 올림픽제2체육관이었다.
시선을 프로야구로 돌려보자. 롯데 자이언츠가 딱 두 번, 1984·1992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곳도 모두 서울 잠실야구장이었다.
프로축구는 대우 로얄즈 시절 1984·1987·1991·1997년 정상에 올랐지만 다른 종목처럼 포스트시즌이 없어 성격이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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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BNK 박정은 감독이 2월 26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부산으로 온나~’라고 적힌 출사표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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