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에이스!”
롯데 자이언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성공적으로 KBO 무대에 데뷔했다. 데이비슨은 팀에 정규리그 첫 승리도 안기며 거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데이비슨은 지난 25일 SSG와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슨의 어깨는 무거웠다. 한국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라는 압박감과 LG와의 개막 2연전에서 선발투수 반즈 박세웅 모두 조기에 무너지며 맥없이 경기를 내주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본 까닭이다. 특히 자신과 함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이루는 반즈가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인 점도 데이비슨에게는 부담 요소였다. 데이비슨마저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지난 시즌 개막전 4연패의 악몽이 재연될 우려도 있었다.
여러모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비슨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럼) 2볼넷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데이비슨은 선발 투수로 7이닝을 소화하면서 불과 89개 공으로 상대 타자 26명을 요리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시속 148㎞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스위퍼 커브를 골고루 구사했다. 특히 왼손 투수 특유의 칼날 같은 슬라이더는 SSG 타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양한 공을 던지면서도 제구는 흔들림이 없었다. 3회 SSG 박성한의 번트 타구가 살짝 뜨자 망설이지 않고 다이빙캐치로 처리했다. 차분함 속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일품이었다.
지난 25일 경기와 관련해 데이비슨은 “경기를 앞두고 포수와 상대 타자 공부를 많이 했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탰다”며 “앞으로 믿음을 주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할 테니 다가오는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반즈와 함께 호흡을 맞추던 애런 윌커슨을 떠나보냈다. 윌커슨은 지난 시즌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32경기 196.2이닝을 책임지며 전체 구단 선발 투수 중 ‘최다 경기 출장’ ‘최다 이닝 소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따라서 윌커슨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기우였다. 데이비슨은 지난 25일 경기에서 7이닝을 책임졌다. 덕분에 불펜진 부담은 줄었고, 앞으로 데이비슨이 이닝 이터 역할을 충분히 해내면 윌커슨 공백은 느낄 새도 없이 잊힐 것이다.
부산 MBC 신본기 해설위원은 “데이비슨은 선발 투수가 갖춰야 할 모습을 모두 지녔다”며 “경기 중 빠른 판단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가능하고 투구 수 관리와 함께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올 시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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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지난 25일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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