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외부 자재가 관중을 덮쳐 사망한 사고를 겪은 NC 다이노스가 부산 사직 구장으로 잠시 경기장을 옮기는 방안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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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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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4일 롯데와 사직구장 사용 문제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NC는 오는 11~13일 창원 NC파크에서 롯데와 3연전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NC파크 경기장에 설치한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당일 경기장을 찾았던 20대 여성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11일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NC가 사직구장 임시 사용 등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안전 점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원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사망사고 이후 NC는 지난 1일 자체적으로 긴급 점검을 수행했다. 이튿날에는 일주일에 걸쳐 경기장 내부 점검을 진행 중이다.
NC뿐만 아니라 창원시와 창원시시설공단이 공동으로 구성한 합동 대책반도 함께 야구장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시행 중이다. 합동 대책반 안전 점검에만 2주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점검을 마치더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보수 등의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하는 까닭에 NC가 프로야구 일정에 따라 창원 NC파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어려운 실정이다.
NC는 사직구장 임시 사용을 비롯해 경기 취소, 중립 지역에서 경기장 개최 등을 고려 중이다. NC 관계자는 “4일 롯데와 사직구장 임시 사용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두 팀이 결정을 하더라도 KBO가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지고 있어, 현재까지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