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사진) 열풍이 메이저리그(MLB)에 몰아치고 있다. 현재 MLB 타율 순위에서 전체 6위, 내셔널리그(NL) 3위다. 이정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통역 한동희(미국명 저스틴 한) 씨의 인터뷰가 MLB닷컴에 실렸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이정후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리드 디트머스의 시속 152㎞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때렸다. 안타 행진이 5경기째 이어졌고 팀은 3-2로 승리해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전날 경기에서는 1회 2사에서 에인절스의 왼손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기습 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수비 시프트를 펼쳐 3루수가 유격수 위치에 있었는데, 이정후는 3루 파울라인 근처로 절묘하게 타구를 보내 수비 시프트를 무력화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정후의 활약이 이어지자 MLB닷컴은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질주하는 모습을 집중 조명하면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갈망하던 슈퍼스타를 드디어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성적표를 보면 MLB닷컴의 보도를 이해할 수 있다. 올 시즌 이정후는 20경기에 출전해 17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355(76타수 27안타)다. 브렌던 도너번(0.36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트 알론소(0.356·뉴욕 메츠)에 이은 NL 3위고 MLB 전체로는 6위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44로 MLB 전체 9위, 2루타는 10개로 1위다.
MLB닷컴은 지난해 이정후의 재활 기간을 함께 견딘 통역 한 씨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한 씨는 “이정후의 재활을 지켜보는 건 정말 재미없었다. 몇 달 동안은 지켜보는 게 끔찍할 정도”였다고 떠올리며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이정후가 홈런 2개를 쳤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