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할 타자’ 전민재도 29개 기록
- 만루찬스 모두 안타 만점 활약
KBO 최다 안타왕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깨어났다. 이적생 전민재는 4할을 넘나드는 타율로 최다 안타왕 자리까지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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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최다 안타왕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왼쪽)와 올 시즌 타율과 최다 안타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 외인 타자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202 안타를 기록하며 KBO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올 시즌도 팀 안팎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 직후인 지난 3월 레이예스는 31타수 6안타로 타율 0.194에 그쳤다. 4월 들어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69타수 23안타 타율 0.333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레이예스는 지난 22일까지 안타 수 29개로 리그 공동 2위를 달리는 중이다. 1위 KT 김민혁과 차이는 2개에 불과하다. 지난 22일 한화전이 비로 취소된 까닭에 벌어진 격차여서 언제든 1위 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KBO 최다 안타왕에 올랐기에 지난 3월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도 좀처럼 맞지 않아 레이예스에게 무척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를 향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 3월을 회상하며 “야구라는 게 생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 조급해하지 않았다”며 “시즌은 길고 매일 경기를 하기에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KBO 최다 안타왕 자리를 구체적인 목표로 밝힐 법도 하지만 레이예스에겐 팀이 먼저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건 건강히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과 팀이 많이 이겨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에는 안타왕 후보가 한 명 더 있다. 두산에서 이적해 ‘타격 천재’라고 불리는 전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전민재는 지난해 두산에서 타율이 0.246에 그쳤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전민재는 지난 22일까지 73타수 29안타 타율 0.397의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최근 다소 떨어진 타율조차 3할 후반대로 놀라운 성적이다. 컨디션에 따라 4할 타율을 넘나들 수 있다. 전민재는 리그 타율 1위 NC 손아섭 타율(0.412)과 1푼 5리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언제든 타율 1위 자리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단순히 타율이 높은 것을 넘어 안타 수도 29개로 레이예스와 함께 리그 공동 2위다. 그가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 높은 타율을 유지한다면 올 시즌 KBO 최다 안타왕에 전민재가 등극할 수도 있다. 다만 전민재는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에서 차이를 조금 보이는 편이다. 이에 대해 전민재는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상위 타선보다 하위 타선에서 심리적 편안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레이예스와 전민재는 롯데에 보물 그 자체다. 단순히 안타 수와 타율이 높은 걸 떠나, 두 선수는 만루 상황 때 타율이 평소보다 높다. 현재 레이예스 타율은 0.290으로 3할에 못 미치지만 만루 상황에서는 0.333으로 타율이 치솟는다. 특히 전민재는 만루 상황에서 2타수 2안타로 복덩이다운 활약을 펼쳤다.
레이예스와 전민재가 롯데에서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이루는 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지금처럼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보여주면 롯데에 올해 가을 야구 진출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