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던 장재석(34·203㎝)을 영입하고 대신 이승현(33·197㎝) 전준범(34·195㎝)을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장재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에 입단했다. 이후 고양 오리온, 울산 현대모비스를 거쳐 KCC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KCC는 “장재석 영입으로 골 밑 높이를 보강하고 리바운드,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2023시즌부터 KCC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포워드 이승현은 3시즌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골 밑 싸움에 능하고 득점 능력도 갖춘 이승현은 2023-2024시즌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이승현은 허웅 최준용 송교창과 함께 KCC가 자랑하는 MVP 멤버 중 한 명이었다. 이승현이 빠지지만 KCC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허훈을 영입하고 막강한 MVP 멤버를 유지해 다음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CC는 이승현과 전준범이 현대모비스에선 보다 많은 시간 출장할 수 있어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MVP 멤버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팀을 지켜냈다.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9분 24초를 소화하며 9.5점, 2.3어시스트,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MVP 멤버들이 복귀하고 외국인 선수들까지 가세한다면 워낙 전력이 좋아 이승현이 원하는 시간만큼 경기에 출장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