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2가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산 아이파크가 좀처럼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1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리그 2위를 달리는 강팀이다. 더욱이 지난 5월 17일 부산은 홈에서 수원에 1-4의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부산은 수원에 선취골을 내줬지만 파상 공세를 펼쳐 후반 45분 곤잘로가 머리로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부산은 볼 점유율 49%-51%로 접전을 벌였고 슈팅은 20-14(유효 슈팅 14-5)로 더 많았다. 부산의 경기력이 수원에 밀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부산에 새롭게 합류한 북한 국가대표 출신 리영직이 출전해 후반 4분 중원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산은 시즌 8승 6무 4패(승점 30)로 5위에 올라 있다.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와는 어느 정도 격차가 있지만 2위 수원(승점 35)은 가시권에 있다.

부산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머뭇거리며 기회를 놓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부산은 직전 경기인 지난 22일 충북 청주전을 2-2로 마쳤다. 충북 청주는 리그 13위로 하위권에 처진 데다 올 시즌 1차전에서 부산이 2-0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어 승점 3점을 보탤 기회였다. 부산은 2-1로 앞서가다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주고 연승을 달릴 기회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