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LG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롯데는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오는 4일 리그 4위 KIA와 3연전을 펼친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2-0으로 이겼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 롯데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LG와 3연전은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3연전을 시작할 당시 롯데는 3위, LG는 2위였다. 승차가 얼마 나지 않아 3연전 결과에 따라서는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LG전이 끝나면 4위 KIA와 3연전이 예정돼 있었다. 롯데는 리그 순위 위아래팀과 경기를 펼쳐야 했다. 6연전 결과에 따라 롯데는 한화와 선두 경쟁을 할 수도, 리그 3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다. 롯데는 LG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해 한숨을 돌렸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2일 승패를 한 차례씩 주고받은 롯데와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결코 양보할 수 없었다. 7회까지 양 팀은 점수는 내지도 내주지도 않는 ‘0의 균형’을 이어갔다. 팽팽한 승부는 8회 롯데에 기울었다. 롯데 선두 타자 장두성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대타로 나선 박승욱도 땅볼로 1루를 밟았다. 무사 1, 2루 득점 찬스가 찾아왔다. 베테랑 김민성이 나섰다. 희생번트로 주자를 2, 3루까지 진루시켰다.

롯데는 득점을, LG는 실점을 눈앞에 뒀다. 경기 후반 한 번의 찬스,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가를 수 있었다. LG는 위험을 피했다. 타석에 들어선 ‘안타 머신’ 롯데 레이예스를 고의 4구로 걸렀다. 롯데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LG는 유영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전준우는 바뀐 LG 투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경기의 승패가 사실상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롯데 김원중이 이닝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9회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전날에 이어 또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LG 박동원에게 볼넷,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실점 없이 마지막 이닝을 끝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4일 롯데는 광주에서 KIA와 3연전 첫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