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일주일 롯데는 연패를 맛보며 가을 야구에서 조금 더 멀어졌다. 거인 타선은 화력 지원이 절실한 때 힘을 쓰지 못했다.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롯데가 4-9로 졌다. 롯데는 NC전을 시작으로 이번 주 열린 두 경기에서 내리 졌다.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롯데 주장 전준우가 6회 팀의 첫 점수를 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초반부터 삼성 타선은 휘몰아쳤다. 1회 삼성 선두 타자 이재현은 롯데 선발 박진의 초구를 들어 올렸다. 삼성은 1-0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삼성 타선은 3, 4회 롯데 마운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삼성은 3, 4회 연속 4득점을 올리며 0-9까지 달아났다.

삼성 타선에는 불이 붙었지만 롯데 방망이는 삼성 선발 후라도에게 막혀 잠잠했다. 롯데는 6회 들어서야 경기 첫 득점을 냈다. 6회 전준우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나승엽도 적시타를 치며 2-9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롯데 나승엽이 6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로 달려 나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6회 득점 이후 추가점을 못 냈다. 삼성 타선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롯데 타선은 9회 2사 이후 응집력을 발휘했다.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찬형 또한 한 점을 보탰다. 경기 막바지 4-9로 다섯 점 차이로 따라 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롯데 선발 박진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선발 박진은 첫 이닝 삼성 선두 타자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1, 2회를 공 11개와 10개로 끝내며 효율적인 피칭도 선보였다. 3회 박진은 무너졌다. 박진은 3회에만 넉 점을 허용했다. 결국 박진은 3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박진은 2.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을 마친 롯데는 울산 문수구장으로 이동해 오는 25일 LG와 맞붙는다. 임동우 help@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