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둔 프로축구 K리그2가 대혼전에 빠졌다. 혼전의 가운데에 선 부산 아이파크가 막판에 힘을 내 K리그1 승격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지난 2일까지 올 시즌 K리그2 순위를 살펴보면 인천(승점 66)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수원(승점 58)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3위 부천(승점 49)부터 8위 서울이랜드(승점 45)까지 6팀이 몰려 있다. 승점 차는 불과 4다. 더욱이 3~5위 부천 전남 부산은 승점 49로 같다. 단지 다득점에 따라 순위가 나뉘어져 있을 뿐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8경기 남았다. 앞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3~8위 순위가 바뀌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부산은 혼전의 한가운데에 포진해 있다. 남은 경기에서 선전한다면 3위를 바라볼 수 있다. 다만 1, 2위와는 승점 차가 커 상대적으로 따라잡기 쉽지 않다.

K리그2에서 K리그1 승격을 노린다면 최소 정규리그 5위 내에 들어야 한다. K리그2 1위는 자동 승격,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한다. 3~5위는 준PO와 PO를 거쳐 생존한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현실적으로 1, 2위가 쉽지 않다면 3위를 차지해야 한다. 준PO와 PO에서 상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90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상위 팀이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실제 부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5위로 4위 전남과 준PO를 벌였지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 탈락했다.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부산은 막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부산은 올 시즌 여러 차례 상위권 도약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스스로 주저앉았다. 부산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7월과 8월 초에 부진에 빠졌다가 8월 17일 천안시티FC전에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 9월 14일 안산전까지 5경기에서 4승 1무의 상승세를 탔다. 3위 도약도 노렸지만 부산은 이후 전남, 화성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로 마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부산은 오는 5일 홈인 구덕운동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낙동강 더비’를 가진다. 부산은 올 시즌 경남을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부산이 설욕에 성공한다면 3위 도약과 함께 남은 시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경남전은 자연안에 한의원·한방병원과 함께 하는 브랜드데이로 치른다. 또 추석을 맞아 전통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