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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부산 체육 발전하려면…市·교육청·체육회 발 맞춰야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5-10-26 19:34:1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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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기관 정책협의체 신설 의사
- 市 진흥계획 수립·예산 확대 중요
- 교육청, 육상 거점학교 지정 검토
- 체육회는 대회 꾸준한 유치 필요

부산이 25년 만에 홈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2위라는 영광을 일궈내면서 이번 전국체전을 계기로 부산 체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그러려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그리고 부산시체육회의 노력과 협력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시·시교육청·시체육회가 합심해 지역 체육 활성화 방안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 18일 전국체전 에어로빅 단체 결승전에서 부산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제신문이 체육계를 통해 취재한 결과 부산 체육 발전을 위해 ▷경기장과 훈련 시설 확충 ▷선수 발굴과 체계적 육성 ▷꾸준한 대회 유치라는 3박자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시는 부산을 스포츠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은 스포츠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올해 체육 행정을 전담할 체육국도 만들었다. 하지만 강한 의욕과 달리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다양한 종목의 선수가 일상적으로 연습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시민이 생활 속에서 운동할 시설도 마찬가지다. 시는 다목적 체육관을 신설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산 체육을 전문적으로 육성할 청사진도 없다. 시는 국민체육진흥법과 체육진흥조례에 따라 매년 체육진흥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계획에는 체육을 어떻게 키울지, 필요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담긴다. 2021년 개정된 조례에 따라 시는 계획 수립을 의무로 정했다. 하지만 시는 조례가 바뀐 해에만 계획을 세웠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부산 체육 발전의 3박자는 시 홀로 담당할 수 없다. 시교육청과 시체육회가 발을 맞춰야 한다. 시는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시교육청은 학생이 다양한 체육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종목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시체육회는 열악한 기초 종목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종목별 대회 유치도 시와 시체육회, 종목별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과제다.

시와 시교육청 그리고 시체육회는 부산 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 협의체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책 협의체를 통해 기초 종목 육성 방안을 만들고 실천한다면 부산 육상과 수영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또 전국체전에서 8연패 업적을 달성한 세팍타크로 같은 종목의 발굴과 육성을 기대 할 수도 있다.

시교육청은 육상 종목 발전을 위해 권역별 거점 학교 지정을 검토 중이다. 이기원 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장은 “조만간 체육 담당 장학사가 모여 전국체전 결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육상 거점 학교를 정하고 주변 학교 학생들이 한 곳에서 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 전문가는 생활 체육을 통해 선수를 발굴하고 전국체전을 위해 지은 경기장을 방치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동아대 이경민(체육학과) 교수는 “생활 체육과 스포츠 클럽을 기반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게 바람직하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다시 지역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국체전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경기장을 짓고 정비했다.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마련해 쓰지 않으면 흉물이 된다. 대회 유치로 부산 체육을 키우고 체육으로 부산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꾸준한 대회 유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시체육회는 정책 협의체가 빨리 신설돼 운용되기를 희망한다. 협의체가 가동되면 부산 체육 발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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