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나이더 등 리드오프 연속 홈런
- 신인 예새비지 7이닝 12K 호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의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중심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 후 더그아웃에서 껴안고 있다. Kiyoshi Mio-Imagn Images연합뉴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WS 5차전에서 선발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의 호투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지난 28일 WS 3차전에서 연장 18회 혈투 끝에 패해 WS 우승 꿈이 멀어지는 듯했지만 곧바로 4, 5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갔다. 토론토는 다음 달 1,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6, 7차전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 트로피를 든다. MLB 역대 WS에서 3승 2패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67.4%(46차례 중 31차례)다. 1993년 이후 우승하지 못한 토론토는 32년 만의 WS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WS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토론토는 1회초부터 대포쇼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고, 후속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려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WS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의 연속 홈런이 나온 건 처음이다.

토론토는 2-0으로 앞선 3회말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2-1로 쫓겼으나 4회초 공격에서 다시 한 점을 추가해 3-1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7회초 다저스의 지친 선발 투수 스넬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공략해 2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신인 예새비지는 7이닝을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의 간판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고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WS 6차전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