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 11회 대수비로 출전
- 한국인 21년 만에 우승 반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2연패 달성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원정 7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왕좌를 지켰다.

MLB에서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이룩한 뉴욕 양키스 이후 다저스가 25년 만이다.

다저스는 3-4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후 미겔 로하스가 토론토 마무리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 극적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연장 11회초 2사 후 윌 스미스가 왼쪽 펜스 너머로 솔로포를 터뜨리고 환호했다.

토론토는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 꿈이 깨졌다. WS 7차전이 연장전까지 간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전날 6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96구를 던지며 1실점,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9회에 구원 등판해 2.2이닝을 무실점 역투하며 월드시리즈 4승 가운데 혼자 3승을 책임졌다. 야마모토는 올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다저스 김혜성은 5-4로 역전한 연장 11회말 2루 대수비로 나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출전했다.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