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 참가 협약을 체결(사진)하면서 ‘프로야구 도시’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울산이 내년부터 KBO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게 되면 2군 팀 창단을 희망하는 다른 지역도 여기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 프로야구 11번째 구단 탄생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5일 울산시청에서 KBO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이 프로야구 2군 팀을 창단해 내년부터 KBO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으로,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부터 2군 경기에 정식으로 참가한다.
이번 협약은 울산과 KBO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이다. 울산은 2군 팀 운영을 본격화하며 프로야구 구단 창단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고, KBO는 2군 팀이 늘면 프로야구 저변 확대와 선수층을 두텁게 할 수 있어 득이다. 또 울산의 퓨처스리그 참가가 확정되면 남부 리그에 편성해 리그 체제를 개편할 수 있다. 현재 퓨처스리그는 북부 팀 5곳과 남부 팀 6곳이 운영 중이어서 경기 수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
울산은 문수구장을 ‘롯데자이언츠 제2 구장’으로 이름 붙일 만큼 야구에 진심이지만, 롯데의 경기가 매년 줄자 아예 1군 구단 창단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우선 2군 야구단을 만들기로 하고 문수구장 증축과 울산시체육회 소속 야구팀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문수구장은 현재 관람석을 1만2000석에서 1만8000석으로 늘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고, 야구팀 운영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 확보에도 나섰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감독과 코치, 선수 등을 뽑아 팀 진용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 성남시도 최근 새로운 야구장 설계안을 확정해 야구단 유치를 본격화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울산을 비롯해 지자체가 2군 팀 창단에 나서거나, 야구단 유치 경쟁에 나서는 지자체가 늘면 자연스럽게 11번째 1군 팀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
KBO는 지자체의 2군 야구단 창단에 긍정적이지만 새로운 구단 창단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지자체 신규 2군 팀 창단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곧장 1군 팀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선수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