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A매치후 월드컵 포트 결정
- 승리 거둬야 조 추첨 유리해져
- 황희찬·조규성 등 공격진 복귀
- 손흥민 활용폭 넓어져 기대감
- 김진규·옌스 등 중원 조합 주목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 수성’을 향한 벼랑 끝 승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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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이 지난 12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내년 6월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과 연관되어 있어 중요한 경기다. 홍 감독도 지난 10일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인 만큼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는 11월 A매치 성적을 반영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배정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개최국을 제외한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 등으로 나뉜다. 현재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마지노선인 23위권 밖으로 밀릴 수도 있다. 포트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강팀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이유다.
상황은 쉽지 않다. 대표팀 중원을 지탱하던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 시티), 여기에 이동경(울산)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홍 감독이 밀고 있는 3-4-2-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는 전술의 핵심인데, 황인범의 이탈로 그의 짝을 찾는 ‘플랜A’를 잠시 미루고 ‘플랜B’를 시험해야 한다. 김진규(전북)와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낭트), 서민우(강원)가 중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김진규다. 직전 파라과이전에서 황인범과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이번에도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진규의 짝으로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선발 기용이 점쳐지는 가운데, 수비적 성향의 원두재나 서민우가 선택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 중 누가 출전하든 새 조합에 가깝다. 호흡이나 안정감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이 어떤 선택으로 ‘플랜B’를 만들지 주목된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소속팀 LAFC의 플레이오프 8강을 일찌감치 확정 짓고 10여 일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주장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선다. 그는 “몸 상태가 매우 좋다”며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측면 공격 옵션도 추가됐다. 황희찬의 합류로 손흥민, 오현규(헹크)와 유기적인 공격 전술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악성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규성(미트윌란)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조규성은 A매치 3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렸다. 특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터트리며 ‘깜짝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최근 가진 소속팀 인터뷰에서 “몇 분이라도 뛰고싶다”며 출전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서 오현규(헹크), 손흥민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그가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홍명보호에 좋은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다만 홍 감독은 “지금은 조규성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 2무로 앞서지만 볼리비아의 조직력은 경계해야 한다. 볼리비아는 지난 9월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강호들이 즐비한 남미에서 월드컵 예선 7위로 살아남아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다만 이번에는 베테랑 다수가 소집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경험치’가 내려간 점이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