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평가전에서 손흥민(LAFC)의 프리킥 결승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복귀골로 볼리비아를 물리쳤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스리백 대신 포백 수비 전술로 볼리비아를 상대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고 2선에는 왼쪽부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배치됐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태현(가시마)이 맡았고, 좌우 풀백으로는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이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경기 초반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볼리비아가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하도록 했다. 전반 5분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하는 등 계속해서 상대의 위험지역을 공략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볼리비아는 왼쪽 풀백 로베르토 페르난데스와 오른쪽 공격수 미겔 테세로스의 빠른 발을 활용해 역습에 나섰다. 한국 수비진이 크게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지 않고 잘 끊아냈지만 볼리비아는 자신감을 얻었는지 더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에 나섰다. 전반 27분 가브리엘 나바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엔소 몬테이로가 한국 수비진을 따돌리며 받아내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흐름은 점점 볼리비아 쪽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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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프리킥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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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을 바꾸지 않고 후반에 들어간 한국의 꽉 막혔던 공격은 ‘캡틴’ 손흥민의 오른발로 뚫렸다.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12분 수비벽을 넘어 골대 왼쪽 위쪽을 찌르는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이재성(마인츠) 대신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31분에는 손흥민 황희찬 이명재 대신 조규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태석(빈)이 들어갔다. 또 후반 40분에는 김진규와 이강인 대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양민혁(포츠머스)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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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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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등으로 1년 8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한 조규성은 투입되자마자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후반 43분 김문환이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앞으로 향하자 조규성이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넘어지며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서 골라인을 넘었다.
볼리비아와의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통산 전적에서 2승 2무 무패로 격차를 벌렸다. 또 지난 10월 A매치에서 브라질에 0-5로 패했지만 파라과이전에선 2-0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다시 한번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조 추첨 포트에 영향을 미쳐 특히 중요했다. 이달 A매치 이후 FIFA(국제축구연맹)가 발표하는 랭킹을 바탕으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22위로, 포트2 수성의 마지노선인 23위에 근접해 있다.
랭킹 유지를 위해 승리가 중요했던 경기인 만큼 목적은 달성했지만 경기력에선 만족스럽다고 보기 어려웠다. 홍명보호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수비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한국은 중원의 주축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볼리비아 역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를 대거 포함해 온전한 전력으로 붙었다고 볼 수 없었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 볼리비아는 76위로 격차가 크다.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14일 열린 일본과 가나의 평가전에서는 일본이 2-0으로 가나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