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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光속구’ 날개 단 부산 갈매기

이민석·홍민기 150㎞ 이상 거뜬, 윤성빈은 지난 시즌 160㎞ 기록

  • 천동민 기자 1000dm@kookje.co.kr
  •  |   입력 : 2026-01-01 19:08:07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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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새 외인들도 빠른 공 갖춰
- ‘강속구 군단’ 환골탈태 기대감
- 한일 투수조련사 시너지도 눈길

롯데 자이언츠에 강속구 바람이 불고 있다.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10명에 달하는 ‘강속구 군단’으로, 2026시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민석, 윤성빈, 홍민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시즌 롯데에서 3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이 150㎞를 넘긴 선수가 5명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이 국내 투수였다.

2022년 1차 지명한 이민석이 가장 눈에 띈다. 이민석은 최고 구속 155㎞의 빠른 공을 앞세워 올해 5선발 자리를 노린다. 이민석은 지난해 20경기(선발 17)에 등판 87.1이닝을 소화했다. 제구력 문제와 단조로운 구종 패턴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이 150㎞를 넘길 만큼 강한 구위를 뽐냈다. 올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이민석은 선발투수로 한 단계 도약을 노린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윤성빈도 올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197㎝ 큰 키에서 나오는 150㎞ 중후반 강속구로 미래의 1선발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1군에서 단 3경기에만 나설 만큼 ‘아픈 손가락’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상진 투수코치와 함께 투구폼을 조정하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무려 31경기 27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최고 160㎞ 직구에 낙차 큰 포크볼로 27이닝 동안 삼진 44개를 잡아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막판 “나 자신도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강한 구위로 주목받은 좌완 홍민기 역시 올 시즌 마운드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민기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5경기 32이닝을 소화했다.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최고 156㎞ 포심을 앞세워 9이닝 11탈삼진을 기록,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새 외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는 모두 포심 평균 150㎞대에 최고 157㎞의 강속구를 뿌린다. 두 선수 모두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검증을 마쳤다. 로드리게스의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구속은 151㎞를 웃돌았다. 비슬리도 평균 150㎞에 달하는 빠른 공에 다양한 변화구를 갖췄다. 두 투수의 가세는 지난해까지 선발진에 고민이 많았던 롯데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교야마 마사야 역시 최고 구속 155㎞에 이르는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삼는다. 팔꿈치 부상을 털어낸 최준용과 2020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이준도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다.

롯데는 젊고 빠른 공을 가진 투수 육성을 위해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한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아직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했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들이 많은 롯데는 치밀하게 계산된 ‘육성’ 플랜으로 올해 가을 야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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