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10일 레바논전 꼭 잡겠다”
한국축구의 새해 첫 국제 대회로 기대를 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이민성호가 이란과 비기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최전방 투톱 강상윤(전북 현대)과 김태원(카탈레 도야마)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
|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경기에서 강상윤이 이란 선수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전반 19분 김태원이 감각적인 슛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슛을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도 짧은 패스로 공격 작업을 전개했지만, 힘과 높이를 앞세운 이란 선수들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정재상(대구 FC)의 회심의 슛이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했고 전반에는 원하는 경기를 못 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축구는 결국 골인데, 득점을 못 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부상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26분 강상윤이 상대와 경합 중 쓰러진 뒤 일어서지 못하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강상윤이 무릎 보호대와 목발을 짚은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가벼운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여 남은 대회 출전이 불투명하다. 후반 35분에는 김태원마저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민성호는 대회 전부터 시즌 중인 유럽파를 차출하지 못해 100%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여기에 대회 1차전에서 핵심 전력 두 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경기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C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레바논은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란과 비긴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최소 1승 1무는 거둬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레바논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민성 감독은 “레바논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우리만의 게임 플랜에 따라 경기를 펼치겠다”며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다음 경기는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