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약체 레바논에 2실점을 허용한 수비 불안에 질타가 쏟아졌다.
 |
|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부상으로 빠진 강상윤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레바논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이란과 0-0으로 비겼던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을 기록, 우즈베키스탄(1승 1무)에 득실 차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민성 감독은 이날 이란전에 나섰던 11명 중 5명을 바꾸는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한국은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0분 ‘캡틴’ 이현용(수원 FC)이 헤딩 동점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3분 만에 다시 레바논에 실점했지만, 이후 정재상(수원 삼성)과 강성진(대구 FC)이 연달아 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 골이 터진 뒤 한국 선수들은 이란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미드필더 강상윤(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들고 우정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득점 물꼬를 튼 한국은 후반 31분 김태원(카탈레 도야마)의 네 번째 골까지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회 첫 승을 거둔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다”면서도 “발전하려는 팀이 되려면 2실점이라는 상황은 뼈아프다. 막판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상당히 잘못됐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 주장 이현용도 “4골을 넣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2골을 내준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반성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부터 잦은 패스 실수 속에 선제골을 내줬다. 또 약체로 평가받는 레바논을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니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에 연달아 득점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지만,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경기력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13일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