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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거듭 이민성호, 실력도 의지도 없었다

U-23 아시안컵 부끄러운 8강

  • 천동민 기자 1000dm@kookje.co.kr
  •  |   입력 : 2026-01-14 19:08:1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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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 이하 출전 우즈벡에 0-2
- 조별리그 3경기 참담한 경기력
- 이영표 “선수들 열정 안 보였다”
- 대회 ‘10골 0실점’ 일본과 대비

이민성호가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상대로 ‘역대급 졸전’을 펼쳤다. 참패를 당하고도 운이 따라주면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3일(한국시간) 사우디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2승 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같은 조에서 탈락이 확정된 레바논이 이란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8강에는 올랐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을 이겼다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감할 뻔했다.

한국으로서는 부끄러운 경기였다. 우즈베키스탄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내다보고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반면 한국은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의 성적에 집중해 22~23세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기량이나 팀 전술 완성도 등 어느 부분에서도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을 앞서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우즈베키스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페널티 지역 우측을 파고든 누를란 이브라이모프에게 세 선수가 달려들었고, 뒤에 혼자 있던 카리모프 쪽으로 흘렀다. 카리모프는 수비의 방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추가 실점 상황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느슨한 압박에 측면에서 상대가 쉽게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지역에 선수가 7명이나 있었음에도 우즈베키스탄에 허무하게 추가 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이날 67%의 점유율에도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만 기록했다. 공을 가지고도 상대를 공략하지 못하고 공만 돌린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 중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던 것 같다”며 “(패배의) 이유를 하나만 꼽긴 어려울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점 후에도 몸싸움을 피하고 득점하려는 열정을 보여주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 태도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21세 이하 선수들로도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일본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A조에서 시리아(5-0), 아랍에미리트(UAE, 3-0), 카타르(2-0승)를 차례로 꺾고 손쉽게 8강에 올랐다. 10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팀들도 축구 수준이 크게 높아지면서 한국 축구의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내가 전술적으로 실수를 한 것 같다. 우리가 하려던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우리 팀에)강점이라고 얘기할 부분이 없는 것 같다. 개선할 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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