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살 어린 日에 속수무책 당해
- 9월 亞게임 축구 4연패 빨간불
- 24일 김상식 베트남과 3·4위전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가 두 살 어린 선수들이 나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일본과의 수준 차이를 고스란히 확인했다.
 |
|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민성 감독(53)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2022년 대회 8강에서 0-3으로 일본에 완패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숙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두 살 어린 21세 이하(U-21)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뼈아픈 결과다.
이날 한국은 호주와의 8강전과 동일한 1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수비벽을 두텁게 쌓은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이 호주 전에서 효과를 보자 일본을 상대로 똑같은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6분 프리킥 기회에서 김용학(포항)의 헤딩 슛 이외에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일본의 과감한 긴 패스 전술에 수비진이 흔들렸다. 선제골도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성민(포항) 골키퍼가 한 차례 슛을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일본의 고이즈미 가이토가 밀어 넣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일본의 강한 압박에 쉽게 역습을 진행하지 못했고, 일본의 패스에 끌려다니기 바빴다. 일본은 전반에만 10개(유효슈팅 4)의 슛을 날리며 단 한 개의 슛만 시도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최전방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선수들은 몸싸움 드리블로 상대를 이기려 했고, 동료를 활용한 조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일본은 후반 중반 교체 카드 4장을 한꺼번에 사용해 밀집 수비로 한 골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한국은 백패스와 부정확한 크로스를 반복했고, 골을 넣기 위한 선수들의 의지도 일본의 수비를 뚫어낼 전술도 없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춘 이민성호는 두 살 어린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회 내내 공수 양면에서 허점만 노출한 채 확실한 전술적 해법도, 세대교체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과제만 남겼다. 이민성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층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2년 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이란 참사를 겪고도 한국 축구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대로라면 아시안게임 4연패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베트남은 중국에 완패해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21일 오전열린 중국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고 0-3으로 졌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오는 24일 이민성호와 3·4위전을 치른다.
조별리그(1승 2무)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4득점)을 이어가며 첫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은 대회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과 25일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