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 찬찬콤비·백가온 맹활약
- ‘원클럽맨’ 구상민 200경기 기염
부산 아이파크의 시즌 초반 기세가 매섭다.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이 뜨거운 득점력으로 이어지며 2년4개월여 만에 2부 리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4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경남 FC와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부산은 단독 1위(승점 16점·5승 1무 0패·14득점)에 올랐다. 2위인 수원 삼성과 승점, 승률이 같으나 득점에서 5점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1위 탈환은 2023년 11월 26일 이후 862일 만이어서 더욱 값지다.
이날 아이파크는 전반 6분에 터진 크리스찬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경남 수비수 손호준이 전반 34분 동점 골을 넣었으나 4분 뒤 손휘가 곧바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아이파크는 후반전에서 리드를 지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개막전에서 자책골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으나 지난달 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전부터 연승 가도를 달리며 5연승을 기록했다.
아이파크는 공격수 크리스찬과 백가온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개막전 데뷔 골을 터뜨린 크리스찬은 1~6라운드 모든 경기에 출전해 4득점 3도움(어시스트)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공격수 ‘찬찬콤비(크리스찬-김찬)’의 호흡도 갈수록 찰떡이다. 김찬은 2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적인 발끝을 자랑 중이다.
백가온도 3골을 넣어 팀이 필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후반 연장시간에 기록한 결승 골을 시작으로 대구FC전(22일), 충북청주전(29일)에서 3경기 연속 득점하며 활약했다.
부산의 거침없는 상승세에는 조성환 감독의 선수 운영 변화가 꼽힌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시즌 수비수 3명을 기본 축으로 두는 쓰리백 전술을 썼지만 올해는 포백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런 전술 변화는 찬찬 콤비와 백가온 등 공격수가 활약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동시에 수비 집중력도 뒤지지 않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인터셉트 1위(75개), 볼 획득 2위(504개)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 전환과 전방 압박도 자랑한다. 이를 증명하듯 아이파크는 크리스찬 안현범 가브리엘 구상민 등 공수 두루 베스트11 선수를 배출했다.
또 이날 아이파크의 골키퍼 구상민이 프로 통산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구상민은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하고, 2016년부터 꾸준히 아이파크의 골문을 지킨 ‘원클럽맨’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치른 충북 청주전에서 멘디 가르시아(충북청주)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리그 정상에 오른 부산은 상승세를 몰아 오는 11일과 18일 용인FC와 수원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