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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지휘봉도 언니들이 접수한다…女프로농구 女감독 전성시대

BNK 박정은·신한銀 최윤아·우리銀 전주원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4-21 19:48:38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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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7시즌 WKBL리그를 이끌 여성 감독 3인방. 왼쪽부터 우리은행 전주원 감독, BNK 박정은 감독,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 WKBL 제공
- 스타 플레이어 출신… 6개 구단 절반 女감독

여자프로농구(WKBL)가 ‘여성 감독’ 시대를 열었다. 다가오는 2026-2027시즌부터 스타 플레이어 출신 여자 감독들이 전면에 나선다.

주인공은 부산 BNK의 박정은 감독과 인천 신한은행의 최윤아 감독, 아산 우리은행의 전주원 감독이다.

WKBL은 우리은행 신임 감독으로 전주원 코치가 최근 선임되면서 전체 6개 구단 가운데 절반인 3개 팀이 여성 감독 체제를 갖추게 됐다. 앞서 BNK는 2021년 박정은 감독을, 신한은행은 지난해 최윤아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전주원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2012년부터 14년간 우리은행 코치로 활동한 전주원 감독은 2029년 5월까지 3년간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전주원 감독에 대해 팀 시스템 이해력과 선수단 장악력을 갖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14년간 우리은행을 이끌며 1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위성우 감독은 총감독이 됐다.

BNK도 박정은 감독과 재계약해 동행한다. 박정은 감독은 WKBL 사상 최초 선수 출신 여성 감독으로, 2021년부터 5년 동안 BNK에 몸담았다. 최하위권이었던 BNK를 맡아 부임 첫해부터 2시즌 연속 PO에 진출시켰고, 2022-2023시즌에는 PO는 물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이는 여성 감독 최초 챔피언결정전 진출이었다. 또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3경기 싹쓸이 승을 거두며 BNK 창단 이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부터 최윤아 감독 체제에 돌입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나단 전 감독과 이시준 감독 대행의 후임으로 최윤아 감독을 선임했다. 이로써 최윤아 감독은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을 모두 거친 첫 사례가 됐다.

박정은 최윤아 전주원 감독 모두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란 점이 흥미롭다. 실제로 2025년 11월 열린 2025-2026 BNK금융 WKBL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박정은 감독과 최윤아 감독의 사상 첫 여성 지도자 맞대결이 편성돼 쏠쏠한 흥밋거리가 되기도 했다. 첫 맞대결에선 65-54로 박정은 감독이 승리했다.

박정은 감독은 현역 시절 ‘명품 포워드’로 꼽혔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무려 12년 동안 대표팀에 승선했다. 박 감독은 용인 삼성생명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주원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가드’라고 불렸다. 10차례 어시스트 여왕 자리에 올랐고,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WKBL 역사상 최고 포인트 가드로 평가받는다. 전주원 감독과 최윤아 감독은 신한은행에서 함께 선수로 뛴 선후배이기도 하다.

최윤아 감독은 선수 시절 2004~2017년 신한은행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신한은행 왕조 당시 핵심 가드로 활약하며 정규리그 6회, 챔피언결정전 7회 우승을 이끌었다.

농구계는 여자 사령탑의 삼각 구도 경쟁으로 WKB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세 여성 감독의 현역 시절을 생각하며 농구장을 찾는 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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