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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집 근처 법카 사용 논란에 “규정 지켜 썼다” 반박

호텔·식당 등서 1406만원 사용

  •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  |   입력 : 2026-07-29 19:14:47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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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청문회서 집중 추궁 예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홍명보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법인카드로 총 3742만 원을 결제했다. 이 가운데 1406만 원은 자택과 가까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장소에는 홍 전 감독 자택 인근 호텔과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 포함됐다.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구에 있는 가게에서 수십만 원을 결제한 내역이 확인됐다.

축구협회 업무추진비 지침에 따르면 휴일과 자택 인근, 관할 구역을 벗어난 곳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선 안 된다. 불가피하게 사용했을 때는 출장 등 업무 관련성을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를 갖추거나 소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은 별도의 소명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홍 전 감독에게 소명서를 제출받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영수증에 참석자와 인원 등을 기재했고 매달 한 차례 사용 내역을 점검했다고 해명했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홍 전 감독도 이날 반박문을 내고 부적절한 사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인카드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와 한도 안에서만 사용했다”며 “재임 기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법인카드 논란은 30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축구협회 청문회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위는 청문회에서 북중미 대회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적절성과 축구협회 행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을 비롯해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이 채택됐다.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해외 취업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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