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에 19점 차 패…조 꼴찌
- 부임 후 1승 6패 지도력 의구심
 |
|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
한국 남자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은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패배가 거듭되면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은 물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 누하드 나우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레바논과의 대결에서 74-9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일정을 마치고 합류한 ‘에이스’ 이현중을 앞세워 전반전을 리드한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4쿼터엔 30점을 헌납하며 19점 차로 크게 졌다.
한국(FIBA 랭킹 57위)은 이날 레바논(31위)에 지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같은 날 일본(22위)과 중국(30위)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65위)와 카타르(76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반등한 반면, 한국은 3승4패로 조 최하위인 6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라운드에서는 12개국이 2개의 조로 나뉘어 1라운드의 성적을 유지한 채 경쟁하며, 각 조 1~3위 팀과 각 조 4위 중 성적이 더 좋은 국가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한국이 31일 오후 7시 수원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예선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렵게 된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으로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아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
특히 마줄스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라트비아 출신 마줄스 감독은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가 부임한 뒤 치른 경기에서 1승 6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최근 소화한 세 차례 경기에서는 모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져 충격을 안겼다. 광복절 주간 일본과 치른 두 차례 원정 평가전에서 각각 20점, 29점 차로 대패했는데 당시 이현중을 비롯해 송교창(오사카 에베사) 최준용(부산 KCC) 이정현(고양 소노) 등 주전들이 빠졌다고 해도 경기 내용이 턱없이 실망스러워 마줄스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안준호 전희철(서울 SK) 전 국가대표 감독과 비교했을 때 핵심 선수들의 장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했고, 경기 흐름에 따른 전술적 대응과 수비 조직력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줄스 감독 부임 후 이어진 부진을 고려하면 남자 농구대표팀의 2026 아시안게임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이현중과 최준용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전력이 보강되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것이 경기력 향상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