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25경기 ‘대반전’은 기적
- 키움은 4년째 가을야구 못가
“잘 가라, 가을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지난주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0.1%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4~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스윕패(3전 전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순위는 7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겨 6연패의 사슬을 끊었으나 또다시 3연패에 빠지며 사실상 가을야구의 불씨를 꺼뜨렸다.
야구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이트 ‘KBO PS Odds’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달 22일 리그 6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3.7%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후 내리 6연패와 3연패에 빠져 7일에는 PS 진출 가능성이 0.1% 이하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다.
롯데가 11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승률이 0.436(51승 66패 2무)에 그쳐 남은 25경기에서 ‘대반전’을 만들어내지 않는한 5위 안에 들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도 PS에 진출하지 못하면 롯데는 2018년부터 9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하게 된다.
롯데의 이 같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시즌 초반 성적’이 꼽힌다. 롯데는 지난 3월 개막과 동시에 삼성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1위를 달렸으나 4월부터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0위로 추락했다. 4월 롯데의 승률은 0.304(7승 16패 1무)에 그쳤다.
이후 타선의 회복세에 힘입어 5월과 6월 각각 승률 0.480(12승 13패), 0.500(12승 12패 1무)을 기록해 PS 진출 가능성 키웠다. 하지만 7월 들어 승률이 0.429(9승 12패)로 주춤했고, 8월에는 막판 스퍼트를 올려 승률 5할대(0.533·8승 7패)까지 진입했으나 초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이번 주 NC 다이노스, kt wiz, 키움 히어로즈와 차례로 맞붙는다. NC에 5승9패로 열세인 데다 선발 투수로 예정된 토다 나츠키가 유독 롯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kt와 키움에는 비교적 전적이 앞서지만 최근 롯데의 타선과 마운드의 경기력이 하락세임을 고려하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10위 키움은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확정 지었다.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2로 진 키움은 PS 탈락을 의미하는 ‘트래직 넘버(탈락까지 남은 최소 패배 수)’가 사라졌다.
키움의 승률은 0.355(44승 80패 3무)로, 남은 17경기를 모두 이겨도 5위 두산 베어스(승률 0.521·61승 57패 4무)를 넘어설 수 없다. 2023년부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키움은 올해도 꼴찌로 시즌을 마감하면 10개 구단 체제 출범 후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10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