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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대신 KBO 택한 하현승 “韓야구 빛낼게요”

‘부산고 오타니’ 인터뷰

  •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   입력 : 2026-09-20 19:29:5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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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8대표팀 8년만의 우승 주역
- 152㎞ 투타 겸업 유망주 눈도장
- 195㎝ 유연성·기본기까지 탄탄
-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유력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하현승이 지난 17일 부산 동구 부산고에서 야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김성효 선임기자
‘투타 겸업 유망주’ ‘MLB 입단 대신 국내 프로행 선택’ ‘8년 만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요즘 프로야구계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이가 있다. 이 모든 이슈의 주인공이자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한 하현승(부산고·18)이다.

하현승은 지난 13일 대만에서 폐막한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8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하현승은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2이닝 동안 12삼진 2피안타 무실점에 그치며 팀의 승리(2-0)를 리드했고,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선 구원 투수로 나서 탈삼진 5개를 잡으며 팀의 역전승(3-2)에 힘을 보탰다. 특히 대망의 한일 결승전에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피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U-18 야구대표팀 감독 정윤진(덕수고) 감독은 하현승을 두고 “선동열 최동원급 투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17일 부산고에서 만난 하현승은 우승 소감에 대해 “선발투수로 출전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감독님께 일본과의 결승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완봉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엄준상(덕수고), 이호민(경남고) 등 친구들과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부터 야구를 시작해 수영초, 센텀중을 거쳐 ‘야구 명가’ 부산고에 입학했다. 그리고 타자와 투수 보직 모두 두각을 나타내며 고교 시절 내내 야구계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2024년 롯데기 중·고교 야구대회 경남고와의 결승전에서 6회 말 1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8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내려보냈고, 1학년임에도 최고 구속 148㎞의 직구를 던져 눈도장을 찍었다. ‘미래의 오타니’란 얘기까지 나왔다.

이후 그는 2년 만에 직구 최고 구속 152㎞를 던질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5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국내 프로 무대 도전을 택한 것도 화제였다. 이에 대해 하현승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에 프로에서 선배님들께 배우며 성장한 뒤 해외 무대에 진출하고 싶어 KBO리그 도전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타고난 스포츠인이다. 부모님 모두 육상 선수 출신이어서 어릴 때부터 운동신경이 남달랐다. 야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야구장에 갔을 때 관중의 함성에 온몸이 들떴었던 기억”때문이라고 밝힌 그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연성과 기본기를 다지는데 힘쓰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하현승은 “키(195㎝)가 크다 보니 뻣뻣해지지 않으려고 유연성 운동을 정말 많이 했고, 웨이트나 러닝 위주의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 몸을 키우는 데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21일 열리는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그는 입단할 구단과 조율해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현승은 ‘한국을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프로에 데뷔해서도 국가대표로 차출돼 우리나라를 빛내는 선수가 되고싶다”며 “고교 시절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체력과 몸을 탄탄하게 만들며 준비해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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