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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맞았을 뿐인데… 겨울철 피부 상할라

  • 최현녕 기자 via@kookje.co.kr
  •  |   입력 : 2006-12-10 19:54:15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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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피부가 왜 이렇지?"

매끈하던 팔다리가 어느새 하얀 각질로 덮여 버렸다. 눈에 띄는 잔주름까지.

겨울철 찬 바람과 낮은 기온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는 물론 땀과 피지 분비기능을 떨어뜨려 피부를 망가뜨리는 주범. 특히 겨울철에는 화장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화장이 '안먹히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각질층이 더욱 두꺼워져 있어서다. 게다가 실외와 실내의 지나친 온도차는 얼굴을 붉어지게 하고 심하면 화끈거리고 따갑게 만든다. 경남정보대 김경미 교수는 "겨울철에 피부관리를 게을리하거나 세심하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노화로 직행한다"며 피부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겨울철 무의식 중에 피부를 망가뜨리는 나쁜 습관들을 알아보자.


★ 수분, 빼앗기기 전에 닦자

공기 중의 수분이 적은 건조기인 겨울철에는 외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가려는 힘이 강하다. 이른바 겨울철에 벌어지는 공기와 피부와의 수분 싸움.

이때 피부에 물기가 남아 있을 경우 공기는 물을 흡수해 수분을 빼앗아 간다. 덩달아 피부 온도도 함께 떨어지고 피부 겉면의 피지막의 균형이 깨지면서 피부가 함유하고 있는 보습 성분까지 날아가 버린다.

이럴 때는 보습 성분을 잃지 않도록 인공적으로 피지막을 형성해줘야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세안 후 곧바로 물기를 닦아주고 보습 또는 영양크림을 챙겨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 무리한 각질 제거는 독이다

각질이 생긴다고 무리하게 벗겨내면 피부에 부담을 주게 된다. 어느 정도의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 겨울에 각질이 많이 생기는 것은 새 세포를 만들어내고 오래된 세포가 떨어지는 피부의 박리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피부 표면과 혈관이 수축하고 추위 속에서 몸의 열을 지키기 위해 신체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따라 혈액순환 기능이 낮아지고 피지와 땀의 분비 기능마저 떨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럴 때 생겨나는 것이 하얀 각질. 각질이 많아지면 인공적으로 이를 벗겨내는 필링을 해줘야 한다.

때밀이 타월로 문지르는 것도 물리적인 필링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피부 자극이 많은 때밀이 타월은 있어야 할 각질까지 무리하게 벗겨낼 수 있다. 효소를 이용한 필링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자극이 적고 묵은 각질만 선택해서 제거해준다. 또 세안 후 스팀 타월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 외출시 기본 메이크업은 필수다

피부에도 옷이 필요하다. 바깥의 낮은 기온과 실내의 따뜻한 기온 차이로 인해 피부의 적응력이 낮아질 경우 피부는 쉽게 지치고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나 볼 부위가 붉어질 수 있다. 겨울에 속옷과 두터운 겉옷을 입듯이 얼굴에도 보호막이 필요하다.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화장을 해준다. 그렇다고 두꺼운 화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피부 건조와 찬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보습 성분이 충분한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꼭 발라준다. 세안할 때 미지근한 물과 차가운 물을 번갈아 가면서 헹구어 주는 냉온요법도 피부를 건강하게 단련하는 좋은 방법이다.


★ 자외선은 일년내내 피부를 노린다

자외선으로부터 해방되는 계절은 없다. 겨울도 예외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여름철에만 바르는 것은 잘못된 상식. 특히 겨울철 스키를 타거나 스노 보트를 즐길 때는 직사광선과 반사광선으로 피부에 와닿는 자외선의 양은 두 배로 증가하게 된다.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준다. 스키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30 이상의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


★ 침바른 입술은 1초만 촉촉하다

얇은 입술은 겨울철 트기 쉬운 부위. 침을 발라주면 일시적으로는 촉촉해지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욱 트게 만든다. 입술에 바른 침이 외부의 찬바람에 증발하면서 더욱 건조해지고 수분이 증발할 때 피부 온도를 떨어뜨려 입술 트는 현상을 일으킨다. 입술은 땀과 피지 분비가 되지 않아 건조하다. 특히 피부 두께가 다른 부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얇다. 기초손질을 할 때 입술을 빠트리지 않도록 한다. 립크림이나 영양크림을, 에센스를 입술에 바르고 손가락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 집에서 관리하는 방법

겨울철에는 피부 트러블이 많이 나타나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관리요령을 알아보자.

▲촉촉한 입술=천연 꿀과 바셀린을 섞어 입술에 듬뿍 바르고 그 위에 랩을 15분 정도 씌워 두었다가 떼어낸다. 꿀과 바셀린은 보습작용이 탁월해 갈라지고 튼 입술을 빨리 회복시켜 준다.

▲묵은 각질 제거와 보습을 원할 때=우유 반 컵에 밀가루를 섞어 로션 묽기로 반죽한다. 얼굴에 골고루 바르고 10~15분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부작용이 전혀 없는 우유는 모든 피부에 효과적이다. 우유는 진정과 보습에 효과적이며 밀가루는 각질 제거에 도움을 준다.

▲보습과 영양을 원할 때=바나나 반 개를 으깨어 해초가루와 꿀을 섞는다. 얼굴에 바르고 10분 후 티슈로 닦아내거나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꿀은 보습효과가 뛰어나며 바나나에는 비타민A가 풍부해 각질 제거와 보습에 좋다. 건성이나 노화피부에 효과적이다.

▲각질과 피지 제거를 원할 때=클렌징 크림이나 로션에 죽염 1/2 작은 술을 섞어 얼굴에 펴 발라 살살 문질러 준다.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T존과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코끝이나 입끝은 조심스럽게 원을 그리며 문질러 준다. 죽염은 모공에 쌓인 피지와 더러움을 제거해 준다. 1분 이상 하지 않도록 한다.

▲피부 건조를 예방하고 싶을 때=피부 건조는 비타민 결핍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 함유가 높은 식품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A는 성장과 발육을 촉진해 상피조직을 건강하게 한다. 간, 생유, 버터, 난황, 당근, 시금치, 고구마 등을 많이 섭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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