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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클리닉] 비브리오 패혈증

만성 간질환·당뇨병 환자, 8~9월 어패류 날것 특히 조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8-08 20:06:1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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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남 고성군에서 40대 남성이 패혈증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 남성은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로 확인됐다. 이후 전남 해남과 고흥에 이어 경남 김해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만성 질환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이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균에 오염된 바닷물, 갯벌 등과 접촉할 때 피부의 상처 부위 등을 통해 감염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 8월 비브리오 패혈증을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했다. 매년 40~80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생기며, 사망률은 46~59%에 이른다. 환자는 6~12월에 발생하며, 8~9월에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여름철 서남해안의 수온이 18~20도 이상이고, 염도가 25% 정도일 때 주로 나타난다. 경남 부산을 비롯해 전남 경기 광주 등지에서 환자가 많으며,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60대가 90% 이상이며 남성이 82~9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의한 중증 감염의 위험 요인은 ▷간질환(간경변증 포함) ▷알코올중독증 ▷혈색소 침착증 ▷만성 신부전 ▷악성 종양(백혈병, 림프종 포함) ▷당뇨병 ▷후천성 면역 결핍증 및 기타 면역저하 상태 등이다. 국내의 한 보고에 따르면 비브리오 패혈증이었던 환자의 기저 질환은 만성 간질환이 가장 많았고(간경화 45.5%, 만성 간염 27.3%)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순이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형적으로 원발성 패혈증 또는 창상 감염과 같은 임상 증후군을 초래한다. 건강한 사람은 경증의 급성 위장관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발열 및 오한에 이어 종종(33%가량) 저혈압이 뒤따르며, 보통(75%가량)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전이성 피부 병변이 발생된다. 피부 병변은 주로 하지에서 발진, 부종으로 시작돼 신속하게 출혈성 수포 또는 대수포를 형성하며 점차 범위가 확대된다. 환자의 50~90%가 특징적인 대수포성 피부 병변을 보인다. 오심, 구토, 설사, 극심한 하지 통증, 혈소판 감소증, 백별구 감소증이 수반되며, 종종 범발성혈관내응고증(DIC) 소견을 나타난다. 원발성 패혈증 환자의 50% 이상이 사망하며, 사망률은 초진 12시간 이내에 저혈압이 발생되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창상 감염은 건강한 사람 또는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서 이미 존재하는 개방성 창상 또는 욕창에 세균을 포함하고 있는 바닷물에 노출되거나 해양 활동을 하는 중에 상처를 입고 노출됨으로써 발생된다. 해수에 노출된 후 12~48시간에 발적, 부종, 수포성 병변, 궤양 등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병의 중증도, 전격성 진행 및 항생제 조기 치료의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의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고위험군의 면역저하 환자에서 어패류 섭취 후 1~3일 이내에 괴사성 피부 병변을 동반한 패혈증이 발생된 경우 이 병을 의심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없고, 발병하면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패혈증은 만성 간질환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감염 위험과 사망률이 높으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기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은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잘 조리된 해산물만을 먹은 것이 좋다. 56도 이상 열을 가하면 균이나 균독이 파괴된다.

황상연·부산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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