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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되는 난방비…작은 실천으로 겨울철 '핫핫'

난방비 아끼는 비법

  •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  |   입력 : 2011-12-11 19:18:23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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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집에서 내복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체감온도를 3℃ 이상 올릴 수 있다. 또 잘 때 수면양말과 수면조끼를 착용해도 난방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신귀영 기자
- 보일러, 낮은 온도로 장시간 가동
- 1년에 한두번 보일러 청소 필요
- 내복입기·단열필름·문풍지 설치를

주부 김화영(56·부산 연제구 거제동) 씨는 우편함에 꽂힌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요금 통지서 때문이 울렁증이 생길 지경이다. 이달 들어 아침 저녁으로 한두 시간씩 가스보일러를 가동했고 전기난로도 켰으니 난방비가 적잖이 나왔을 것이다. 아끼느라 아꼈건만 지난 1월 난방비가 30만 원에 육박했던 걸 생각하면 공공요금이 껑충 뛴 올 겨울은 어떻게 될 지 무섭다. 겨울철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건 어렵지만 몇가지 작은 실천으로 새는 에너지는 꽉 잡을 수 있다고 살림고수들은 조언한다. 

★적정온도=보일러를 켤 때 한 시간쯤 바짝 고온으로 돌렸다가 너댓시간 꺼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보다는 낮은 온도로 장시간 켜 두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 따뜻하다. 외출할 땐 보일러를 끄지말고 외출모드로 해 놓거나 보통 난방온도보다 3~4℃ 정도 낮게 설정한 채 켜두는 게 낫다. 잠잘 때 거실·부엌 난방밸브를 아예 잠가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난방을 하는 방의 열손실이 커져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유난히 난방이 잘 되는 방의 밸브를 적당히 잠가두자.

★온수 온도=펄펄 끓는 물로 샤워할 게 아니라면 온수온도는 약하게 해서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온수온도를 높이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자동온도조절장치도 중요하다. 옛날식 보일러나 저렴한 보일러에는 자동온도조절 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은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보일러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자동온도조절이 되는 것을 선택하자.

★전열·보조난방 기구=가스비를 아끼기 위해 전열기구를 사용하는 집이 많지만 열풍기 등 '전기먹는 하마' 아이템이 몇 개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소비전력 800와트인 전열기는 TV 7대를 켜놓는 것과 맞먹고 전력 2000와트인 전열기는 에어컨 두대를 동시에 작동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전기장판·온풍기 등 전기 난방기기를 작동시키면 일반적으로 형광등 30개를 동시에 켜는 만큼의 전력이 소모된다. 부득이하게 전열기구를 사용하더라도 전기요금 누진제로 인한 '요금폭탄'을 피하기 위해 저렴한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나 주택에서 가스·기름 난로를 보조난방기구로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염도가 높아 환기를 자주 해야 하고 그만큼 실내 열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보일러 청소=특히 오래된 기름보일러의 경우 이물질이 많이 끼는데 이는 오작동이나 열효율 감소의 원인이 된다. 필터를 빼고 솔로 닦아주거나 배관의 공기를 빼 주는 보일러 청소는 일년에 한 두 번은 해주는 게 좋다. 

★내복입기=얇디얇은 내복 한 장씩 입고 있으면 실내온도가 높지 않아도 몸이 후끈해 진다. 내복을 아래 위로 갖춰입었을 때 체감온도는 3℃쯤 오르는데 이는 난방비 20%를 절감할 수 있는 효율이다. 

★단열필름=유리에 입혀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필름. 여름에는 태양열을 걸러 실내 온도를 낮추고 겨울에는 반대로 내부의 열을 안으로 재반사시켜 온도를 높인다. 필름을 짙은 색으로 시공하면 사생활 보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M사 제품이 유명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국내 기업 제품도  괜찮다.

★잠잘 때 =전기장판이나 전기요 대신 극세사 패드나 담요를 깔면 따뜻하게 잘 수 있다. 2만~5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탕파(따뜻한 물을 넣어 온기를 유지하는 팩)를 안고 자거나 깔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긴 팔 상의에 수면 양말, 수면 바지까지 착용하면 따뜻하게 잠들 수 있지만 너무 덥게 자면 땀이 난 뒤 식어 오히려 심한 한기를 느낄 수도 있다.

★외풍차단=밖에서 비집고 들어오는 칼바람만 막아도 실내온도를 3℃는 높일 수 있다. 초를 켜서 집안 여기저기 놓아보면 촛불의 흔들림으로 바람이 새 들어오는 지점을 잡을 수 있다. 

창문 틈새, 송풍구, 배관구멍을 막는 것만으로도 생각 이상의 단열효과를 볼 수 있으며 체감온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문틈새를 막는 문풍지는 마트나 인터넷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창호교체=낡은 창호를 단열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 새 창호로 교체하면 외풍으로 인한 열손실을 차단해서 난방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 목돈이 드는 방법이므로 오래 살 집이라면 해 봄직하다. 도움말=에너지관리공단


◆ 인테리어로 1℃ 올리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

▶커튼=방한용 커튼은 사이즈를 넉넉하게 맞춰야 한다. 길이는 바닥에 살짝 끌리고 폭도 창문을 충분히 가릴 수 있을 정도라야 한다. 명심할 것은 해가 있는 동안에는 커튼을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는 것. '햇살 난방'의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카펫과 러그=카펫이나 러그를 바닥에 깔아두면 은근한 난방만으로도 온기를 유지할 수 있으며 꽤 포근하고 따뜻해 보인다. 단 털이 너무 북실북실한 제품은 환기하기 어려운 실내공기를 더 탁하게 할 수 있으니 신중히 고르자. 

▶초와 조명=집안 곳곳에 초를 1시간쯤 켜두면 1℃정도 올라간다.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에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예쁜 양초 지지대를 여러 개 사서 활용해보자. 노란 빛의 간접조명을 거실 등에 설치하면 시각적으로 훨씬 따뜻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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