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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당뇨병의 체질별 치료

과일 중 사과·배 혈당지수 낮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1-27 19:21:51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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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먹어서 흡수한 포도당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였다가 결국 소변으로 빠져 나오는 경우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10%가 이 병을 갖고 있고 40, 50대에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당뇨병의 한방적 원인은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 잡병편에 나온 소갈(消渴)에서 찾을 수 있다. 소갈은 갈증으로 물과 음식을 많이 마시고 먹으나 몸은 여위고 오줌의 양이 많아지는 병이다. 위(胃)는 우리 몸에서 혈을 주관하는데 위에 열이 생기면 소화가 빠르고 허기를 잘 느끼게 된다. 대장은 몸에서 진액을 주관하는데, 대장에 열이 생기면 눈이 누렇게 되고 입이 마르게 된다. 열량이 많고 단 음식을 과식하면 살이 찌고 피부의 주리(살결과 땀구멍)가 막혀 양기가 밖으로 배설이 되지 않고 몸 안에 갇혀서 열이 발생한다. 열은 위쪽으로 올라가 목이 마르게 된다.

동무 이제마는 '동의수세보원'에서 소갈을 체질별로 구분하였다. 태음인의 소갈은 조열증, 소음인의 소갈은 식소, 소양인의 소갈은 상소·중소·하소로 나눠 그 원인과 치료법을 제시했다. 태음인이 소변을 자주 보고 대변이 건조해지면서 갈증이 나면 간 부위에 조열이 생긴 것으로, 조열을 해소하는 처방을 사용한다. 단방(單方)으로 맥문동, 오미자, 연뿌리, 오디, 칡뿌리, 배, 우유 등이 도움이 된다.

소음인은 대체로 비위 기능이 약해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데, 입맛이 올라 음식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으면 '식소'를 의심해야 한다. 소음인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비위 기능이 더욱 나빠지고 결국 부종으로 진행돼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양인은 신경을 쓸 일이 많고 일을 조급히 하려고 하면 양기가 점차 소모되고 몸에 화기가 울체되어 소갈이 된다. 이러면 양기의 상승 정도에 따라 상소, 중소, 하소로 구분해 치료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말라 물을 많이 찾으면 상소, 허기가 져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중소, 다리가 가늘어지고 소변이 탁해지면 하소이다. 각각 처방이 있고 단방으로는 지골피, 구기자, 대나무잎, 인동초, 녹두 등이 도움이 된다.

평소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매일 산책, 맨손 체조,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전신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하고 새벽이나 공복에 운동을 하면 오히려 저혈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선택할 때에는 혈당지수를 고려해야 한다. 이 지수는 포도당 100g이 올리는 혈당치를 100으로 놓고 다른 식품 100g이 올리는 혈당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당면, 쌀음료, 찹쌀, 껌, 국수, 가래떡, 찹쌀떡, 피자, 볶음밥 등의 고혈당 음식을 주의해야 하고 옥수수, 팥떡, 시루떡, 콩자반, 카스테라, 두유, 우유는 저혈당 식품이어서 혈당관리에 유리하다. 그리고 과일 중에서 사과, 배는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 관리에 유익하고 복숭아, 수박, 참외, 귤은 혈당지수가 높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의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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