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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형 교수의 한방 이야기] 수족냉증

손발 찬 소음인 생강차가 도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1-24 19:19:13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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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손발이 시린 냉증 환자가 많다. 날씨가 찬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추운 날씨가 아닌데도 손발이 찬 사람이 있고 실제로 만져보면 차지 않은데 본인이 차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젊은 여성분들은 냉증에 수족다한증과 생리불순 등을 겸하는 사례가 많다. 수족냉증은 주로 비위(脾胃)의 소화기능과 심장 순환이 약한 경우, 그리고 신경이 예민하고 긴장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의 손목쪽 도톰한 부위가 물고기 배처럼 생겼다고 하여 어제(魚際)라고 하는데, 손이 차고 이 부분에 푸른색이 많은 경우 복부가 냉하다. 특히 여성은 어제 부위에서 손목까지 푸른색이 이어지면 하복부와 자궁까지 냉하여 생리불순이 있을 수 있다.

사상체질 중 소음인은 대체로 비위의 소화기능이 약하다. 차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고, 평소 설사가 잦고 내성적이며 긴장을 잘하기 때문에 손발이 찬 경우 생강차가 도움이 된다. 생강의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물에 끓이고 식으면 꿀을 타서 마신다.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한 생강은 찬 기운을 몰아내고 위를 자극해 식욕과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다. 생강의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꿀은 성질이 따뜻하고 열량이 많아서 몸이 차고 기운이 없을 때 도움이 된다.

소양인 중에도 찬 사람이 있고 태음인 중에서도 추위를 타는 사람이 있으니 찬 증상 한가지로 체질진단을 해서는 안 된다. 소양인은 상승하는 기운이 많아서 음기(陰氣)가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을 때 등이나 옆구리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몸에 화기(火氣)가 위쪽에 몰리게 되면 아래쪽 종아리 밑으로 시린 증상이 생긴다. 차다고 생강, 계피, 인삼 등의 약재를 사용하면 화기(火氣)가 강해져서 두통, 어지럼증, 불면, 소양감,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음인이 달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운동량이 적으면 체중은 늘어나는데 근육량은 오히려 줄고 심폐기능은 약해져 말초까지 혈액과 맑은 기운을 보내지 못한다. 이로 인해 말초 순화장애가 나타나 추위를 타고 손끝 발끝이 차고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배는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 노화의 주범이 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하고, 설탕이 많은 커피와 도넛 같은 기름이 많은 빵 그리고 튀김류는 삼가야 한다. 무, 버섯, 콩나물과 같은 배설이 잘 되는 음식이 태음인에게 도움이 된다. 심폐기능을 회복하려면 충분히 잠을 자고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2회 걷는 운동이 효과적이고 노래 부르기도 일종의 호흡 운동으로 좋다.

수족냉증은 여자에게 많다. 열을 발생시키는 근육이 적고 체온을 유지하는 혈액이 생리,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해 소모가 많고 외부 자극에 대한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평소 긍정적인 사고와 기분 전환을 위한 취미활동이 도움이 된다. 또 가벼운 기구를 사용한 운동으로 근육을 늘이면서 짧은 거리는 걷고 주말에는 기분 전환과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원 산책이 바람직하다. 냉증이 심해서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나타나면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동의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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