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치매 건강보험 확대 적용…비용부담 내려놓고 검사하세요

중증환자 의료비 개인 부담률, 지난달부터 10% 수준으로 내려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7-11-13 18:59:38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0세 이상 치매징후 의심자나
- 경증 이상 환자 진단 목적 땐
- 전문신경인지검사비 절반으로
- 연간 1회 15만원 안팎 보험혜택

치매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안겨주는 대표적 질병이다. 65세 인구는 70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에는 24.5%, 2050년에는 28.1%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치매 인구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 2030년에는 전체 노인의 10%인 12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치매 책임을 국가와 사회가 같이 나누겠다며 ‘치매 국가책임제’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부터 치매에 관한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돼 의료비 부담이 줄었다. 20~60% 수준이던 중증 치매 환자의 의료비 본인 부담률이 지난달부터 10%로 인하됐다.
■전문신경인지검사 건보 적용

인지영역별로 기능 저하 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전문신경인지검사(SNSB, CERAD-K 등)와 치매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한 자기공명영상검사(MRI)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진단검사 비용은 상급종합병원 기준으로 100만 원 안팎이었으나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40만 원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30만 원 안팎의 비용 부담 탓에 꺼려왔던 전문신경인지검사 비용이 15만 원 안팎으로 내렸다.

최미정(68) 할머니는 4개월 전부터 심해지는 기억력 장애로 치매선별검사(MMSE)를 받은 결과 치매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지만 비용 부담 탓에 선뜻 전문신경인지검사를 받지 못했다. 이번에 경도인지장애가 있어도 전문신경인지검사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검사를 받았다. 최 할머니는 매년 큰 부담 없이 검사를 받으며 치매를 추적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박민수(72) 할아버지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몇 차례 가벼운 뇌졸중으로 경도 보행장애를 가지고 있다가 1년 전부터 집중력 감퇴와 함께 복잡한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실수가 잦아지는 증상을 보였다. 가족들은 박 할아버지의 치매를 의심해 치매선별검사를 받았으나 정상 범위였다. 치매선별검사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 만든 검사여서 박 할아버지처럼 피질하 혈관성 치매가 의심되더라도 정상으로 나올 경우가 있어 전문신경인지검사를 받아보라고 담당 의사가 권유했다. 하지만 박 할아버지는 비용 문제로 고민하다가 이번에 보험이 적용되면서 검사를 받았다.

전문신경인지검사는 60세 이상 치매 전 단계(경도인지장애), 경증·중증도 치매 환자의 진단과 경과 추적을 위해 연 1회에 건강보험 혜택이 주어진다. 또 중증 치매 환자가 담당 의사와 상담을 거쳐 산정특례가 적용되면 5년간 의료비 본인 부담률이 10%에 그친다.

■신경인지검사로 조기 진단·예방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예방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2013년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과 2016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중졸 이하 저학력 ▷35세 이상 64세 미만 고혈압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율 기준) 25 이상 ▷운동 부족 ▷흡연 중인 성인 ▷20세 이상 당뇨 ▷우울증 등 7가지 위험인자를 제거하면 최대 50% 이상의 치매 환자 수를 줄일 수 있다. 이들 7가지 위험인자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와 대부분 중복되므로 이들 위험인자 조절은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면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보험 혜택에 따른 조기 진단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로 꼽힌다.

도움말=주환 부산의료원 신경과 과장, 박경원 부산시광역치매센터장 ·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