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추워지면 심장박동수 증가
- 혈관 꽉 막히며 심장근육 괴사
- 그 전 단계 협심증 환자도 늘어
- 가슴 왼쪽부터 쥐어짜듯 통증
- 약물치료 안 통하면 스텐트 시술
- 옷 따뜻하게 입고 체온 유지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환절기에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관이 자극을 받아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환절기에 찾아오는 주요 위험 질환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갑자기 올라 심장박동이 빨라져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상태가 올 수 있다.
부산부민병원 최재훈 심혈관센터장은 “날이 추워지면 심장박동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하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며 “이로 인해 심근경색, 협심증, 신부전, 뇌졸중 및 하지 허혈성 동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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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부민병원 최재훈 심혈관센터장이 협심증 환자 치료를 위해 심혈관조영술 및 스텐트 시술을 하고 있다. 부산부민병원 제공 |
■심근경색과 협심증, 어떻게 다를까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죽어가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근경색으로 진행되면 환자는 참을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데 바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심근경색은 가슴 한가운데나 왼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어깨나 목, 팔로 퍼져나가며 두근거림, 식은땀, 구역질,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도 생긴다. 무엇보다 급성 심근경색은 특별한 증상 없이 갑자기 발병할 때가 많다.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도 심하지 않으면 평소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협심증은 완전히 막히기 전 단계의 협착이 있을 경우인데, 증상에 따라 안정형과 불안정형으로 나뉜다. 보통 가슴 왼쪽부분이 쥐어짜듯이 아프면서 통증의 방향이 왼쪽 어깨로 뻗어가거나 목으로 번져간다. 증상이 약할 땐 운동할 때만 가슴 통증이 있고 쉬면 회복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의 강도가 심해진다. 협심증의 진단은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운동부하검사, 관상동맥조영술(확진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협심증을 진단 받으면 기본적인 약물치료부터 진행한다. 피를 묽게 만들어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아스피린’ 같은 항혈소판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스타틴계 약물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막힌 정도가 심한 경우(70% 이상의 협착)에는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하는데 최근 약물 코팅 스텐트의 개발로 재협착률은 5%를 밑돈다.
■환절기 심혈관질환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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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부민병원 최재훈
심혈관센터장 |
환절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려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아침과 저녁에 외출할 때 옷을 따뜻하게 입거나 발열 용품을 사용하는 등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찬바람에 노출되는 새벽 운동이나 등산은 삼가는 게 좋고, 갑자기 왼쪽 가슴 부위가 조여오거나 평상시보다 호흡이 힘들어지면 바로 119에 전화해 최대한 빨리 의료진과 상담을 하거나 응급약을 복용해야 한다. 협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야 한다. 담배와 술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므로 회식자리 등에서도 금연과 절주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관상동맥을 좁아지게 하는 원인인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음식 섭취를 피한다. 또 짠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고 하루 6g 이하의 소금을 먹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부산부민병원 최재훈 심혈관센터장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