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진료실에서] 콩 제품이 유방암에 도움된다는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5-10 19:24:28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사회는 지난 100여 년 동안 ‘의식주’로 대변되는 일상에도 상당히 서구화가 진행돼 삶의 모습이 변화했다. 이런 서구화로 인해 유방암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저출산, 환경호르몬, 운동부족 및 비만 등이 유방암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해서, 과거 전통 먹거리에 관심이 쏠린다. 그중에서 건강식품 위주로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콩제품이 우선 눈길을 끈다.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인 콩은 슈퍼푸드로 인정받을 정도로 우리 몸에 이로움이 많고 여러 조리방법을 거쳐 두부 두유 된장 간장 콩기름 등 다양하게 변형되어 우리 식단에서 약방의 감초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유방암 전문의 입장에서 콩제품이 유방암의 예방이나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는다. 이는 유방암의 3분의 2 정도가 호르몬수용체 양성인 암(루미날 타입 유방암)으로 콩에 풍부한 식물성 에스트로젠인 이소플라본이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동안 이소플라본과 유방암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다소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별 상관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실제 유방암의 고위험군인 대상집단을 통한 연구는 없었지만 얼마전 학술지 ‘BCRT(유방암연구와 치료· 2020.11)’에 그 결과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유전성유방암연구’를 통해 구축된 집단 환자군을 이용한 유병률 연구로, 유전성유방암 유전자인 브라카(BRCA1/2)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의 예방효과가 있을 것인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브라카 돌연변이가 있는 유방암에서 73~86%나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예방효과가 확인됐다.

이 효과는 이소플라본을 날마다 고용량으로 복용한 대상자에게 나타난 것이다. 여기서 정한 고용량은 하루 15.5mg(보통 두유 한 팩 12mg, 두부 한 모 50mg)으로 실제 브리카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들 중 그 가족에게 진행된 검사에서 확인됐다. 유방암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소플라본을 복용하면서 얻는 이익이 있을 것이고,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나 본인은 정상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이소플라본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루에 두유 한 팩 반 정도나 두부 3분의 1모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니. 가성비로 따져 이보다 더 좋을 게 별로 없으니 슈퍼푸드 콩을 맛있게 즐기는 게 좋을듯 하다. 갑자기 오늘 저녁에 따끈한 된장찌개에 두부를 건져먹고 싶어진다. 김구상 고신대 복음병원 유방외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4. 4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3일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