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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특집-경남 김해시] 천연 수영장, 둘레길 ASMR…장유서 2박3일 소확행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07-14 19:51:07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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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길’ 카페거리·대청계곡 연결
- 호텔·캠핑장 등 입맛 따라 숙박
- 문화예술 체험… 놀이시설도 풍부

경남 김해시 장유에 가면 카페거리가 있는 율하천과 시원한 대청계곡(장유계곡)을 만날 수 있다. 두 계곡은 불모산에서 각각 흘러내리는데, 최근 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둘레길이 생겼다. 전체 13.5㎞를 주파하는 데 3시간30분이 걸리는 장유누리길이다. 자전거를 타면 1시간 안팎이 걸린다.
김해의 명산인 불모산 북동쪽 자락에서 발원한 장유계곡은 한여름에도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르는 피서 명소다.
장유누리길은 개통과 동시에 피서지의 개념을 새롭게 쓰고 있다. 둘레길 상류 지역에는 곳곳에 자연적으로 생긴 수영장이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야간 둘레길 탐방, 갤러리와 체험장 방문도 이곳만의 특색이다. 오페라·연극공연장도 있어 장유가 새로운 개념의 휴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대청천·율하천·조만강을 잇는 장유누리길 안내도와 장유누리길 트레킹 코스, 낙동강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
둘레길 연결로 장유가 당일치기 단순 휴양지에서 1박 2일, 2박 3일의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했다. 장유계곡 캠핑장에서 캠핑하거나 장유1동과 장유3동(율하2지구)에 들어선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여장을 풀 것을 권한다. 둘레길 탐방은 선선해지는 저녁이나 새벽에 도전하면 된다. 잘 정비된 둘레길은 어두울 때 걸어도 길을 따라가기에 별 어려움이 없다.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이 길을 걸으면 백색소음(ASMR)으로 불리는 물소리, 풀벌레소리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예술 체험 및 감상 공간이 도처에 있다는 점은 이곳의 최대 매력이다. 장유예술촌에는 도자기공방(도자기예술창고) 갤러리(란갤러리) 카페(문화실험실 카페) 등이 있어 불쑥 들러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카페에서 아이스커피나 김해산 막걸리를 마시며 계곡을 바라보는 것도 소확행을 실천하는 길이다. 옛 덕정마을 터에는 ‘고양이 마을’로 불리는 김해공방마을이 자리 잡았다. 강현주 작가가 운영하는 휴 갤러리에서는 사철 국내 손꼽히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린다. 호수 갤러리를 운영하는 백호수(51) 작가는 “언제든 작품 감상이나 체험을 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작가들의 예술혼이 밴 공방 물품을 판매하는 토요 장터가 열린다”고 홍보했다.

둘레길 하류인 율하2지구에 도착하면 남명복합문화센터가 있는 N스퀘어빌딩이 탐방객을 반긴다. 최상의 시설을 갖춘 145석의 공연장에서 각종 공연이 열리고 갤러리에서 수준 높은 작품 감상도 가능하다. 유명 셰프가 있는 6개 고급 레스토랑이 있어 미식가를 맛의 세계로 이끈다. 정승화 남명문화센터 예술감독은 “시민이나 탐방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준 높은 공연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에는 국내 최대 물놀이 시설인 롯데워터파크와 롯데아울렛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장유계곡과 쌍벽을 이루는 상동면 장척계곡 탐방도 권한다. 얼음처럼 찬 계곡물에 몸을 맡기면 세상 시름을 모두 잊을 수 있다.

마을 주민이 설립한 장척힐링마을영농조합법인이 신어산 자연숲 캠핑장(37개면)을 운영한다.

여기다 낙동강레일파크에서 낙동강을 건너는 자전거를 타고, 와인동굴에서 체험도 할 수 있다. 가야테마파크에는 ㈜지랜드의 투자를 받아 설치한 고공 자전거 라이딩이 가능한 익사이팅 사이클, 익사이팅 타워가 있어 젊은층의 발길을 끌어당긴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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