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다고 사용 안하면 되레 악화
- 운동·습관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 하루종일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
- 다리 틈틈히 펴줘야 무리 덜 가
- 쪼그려 앉는 자세 연골에 금물
무릎관절염은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그 심각성을 망각하는 이가 적지 않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심한 무릎관절염은 중증의 심장 질환과 같다고 한다. 무릎이 아프다고 매일 앉아있거나 누워 지내면 몸의 심폐기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무릎관절염이 무섭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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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신대복음병원 최영 정형외과 교수가 무릎관절수술을 하고 있다. |
퇴행성 질환인 무릎관절염은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다. 적당한 운동과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습관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안전하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정형외과 최영 교수와 함께 무릎관절염을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최 교수는 최근 ‘닥터 영의 의학만화’를 펴냈다.
Q.무릎은 쓰면 쓸수록 안 좋다고 한다
A.틀린 말이다. 무릎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운동하느냐가 중요하다. 무릎이 안 좋을수록 더 운동을 해 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체중의 20배 되는 부하가 무릎에 가해진다. 이는 연골을 닳게 해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Q.골다공증 환자는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못하나요
A.그렇지 않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무릎의 연골부위의 뼈를 잘라내고 거기에 강한 특수합금의 이식물을 고정시킨 후 그 사이에 강화 플라스틱 구조물을 끼워넣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식물을 고정시킬 때 의료용 시멘트를 바르고 의료용 망치로 쳐서 뼈에 고정하는 과정이 있다. 이때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과한 충격이 주어지면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강도로 부드럽게 진행해야 한다. 인공관절 또한 소모품으로, 보통 10년에서 아주 잘 사용할 경우 20년까지 보고 있다.
Q.어릴 때부터 움직이기만 하면 뼈에서 ‘뚝뚝’ 소리가 났다. 30대에도 무릎 쪽에서 그 소리가 심하게 난다. 주변에선 관절염의 신호라고 하던데
A.통증없이 소리만 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소리날 때 아프거나 혹은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잘 되지 않거나 통증이 있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통증이 없더라도 소리를 반복해서 낼 경우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부러 소리 내는 동작은 삼갔으면 한다.
Q.사무직 직장인은 종일 앉아 있다. 이럴 경우에도 무릎 관절에 영향을 주나
A.무릎뼈와 허벅지뼈 관절인 슬개대퇴 관절의 예를 들어보겠다. 무릎을 쭉 펴고 무릎뼈를 움직여 보면 쉽게 움직일 수 있지만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뼈를 움직여 보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그만큼 압력이 가해진다는 뜻이다. 종일 앉아 있을 때 무릎을 굽히는 것보다 틈틈이 무릎을 쭉 펴주는 것이 좋다.
Q.얼마 전 일명 ‘뼈주사’를 맞았다. 맞고 나니 시원하고 무릎이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런데 주변에선 뼈주사를 자주 맞으면 뼈가 녹아버린다고 한다. 진짜 뼈에 치명적인가
A.약물이 흰색이라 이렇게 명명된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주사를 말한다. 흔히 스테로이드 하면 나쁜 것으로 인식돼 있는데 적재적소에 적절한 용량을 사용하면 통증이나 염증 조절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다만 너무 많은 용량을 주사하면 관절과 뼈, 몸의 주요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Q.스테로이드가 관절과 뼈에 어떤 악영향을 줄 수 있나
A.스테로이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이 골다공증이다. 인대와 근육이 약해질 수도 있고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적정량 이상으로 과도하게 사용된 일부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너무 걱정하거나 나쁜 약으로 볼 필요는 없다.
Q.연골주사를 맞기도 하는데, 뼈주사와 다른가
A.연골주사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이 중 대표적으로 하이유론산이라는 성분이 주로 쓰인다. 투명 젤리 같은 형태의 주사 약물이다. 이는 무릎 관절에 윤활제 역할을 하면서 연골이 닳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와 염증물질에 의해 연골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흥곤 선임기자 h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