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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령의 한방 이야기] 급성 비염, 침·뜸으로 막힌 코 뚫어…만성·알러지성은 면역 강화에 주력

  • 강병령 광도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  |   입력 : 2022-02-28 18:43:1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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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에 비염의 계절이 돌아왔다. 불편한 비염의 증상뿐만 아니라 단순 비염조차 혹시 코로나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들게 만든다. 한방적 치료로 그런 걱정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비염은 비강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급성 만성 알러지성 혈관운동성(비알러지성) 비염으로 나뉜다.

먼저 급성비염은 감기로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본래 비염의 범주에서는 가장 손쉬운 분류이나, 요즘 시기에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것이다. 이는 바이러스 등에 의해 부비동 점막으로 파급된 염증이 부종을 일으키면서 생긴다.

코의 통증 콧물 재채기 같은 통상의 코감기를 말한다. 여기에 더해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급성비염으로 생각하기보다 코로나를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만성 위축성 비염은 감염, 호르몬, 자가 면역, 부비동염 등에 의해 발생한다. 비점막 및 골질의 위축이 초래돼 코 막힘이나 악취, 가피 형성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질환이다. 이런 경우 비강호흡이 아닌 구강호흡이 많으므로 인두, 후두 기관지 등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알러지성 비염은 잦은 발작성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 막힘, 가려움이 4대 증상이다. 이런 때는 알러지 원인물질에 대한 규명이 동반이 되어야 한다. 비알러지성 비염은 포괄적 의미의 비염을 뜻한다. 부교감신경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발생하는데 주요 원인은 흡연, 호르몬, 날씨 및 습도 등의 환경, 술, 음식 등으로 다양하다.

한의학에서는 코에 문제가 생기는 비염을 폐(肺)의 문제로 보고 치료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몸을 차게 하고 찬 음식을 먹으면 폐가 상한다’고 하여 추운 날씨에서 생기는 질병을 경계해 왔다. 또 한의학에서는 폐의 기능을 단순한 호흡의 개념을 넘어서 ‘폐는 몸의 기, 즉 에너지를 주관한다’고 하여 현재의 개념인 면역 기능으로 오래 전부터 인식하고 치료해 왔다.

비염은 알러지성 물질, 온도, 습도, 바이러스 등의 외부적 요인도 중요하지만, 결국 면역기능 약화와 몸 기운 저하 등이 큰 요인이 된다. 치료에 있어서도 급성 비염 및 코의 국소적인 증상 완화를 위한 침과 뜸 치료가 기본을 이룬다. 이를 통해 막힌 코를 뚫고 분비물을 줄여 증상을 개선시킨다. 중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및 알러지성 비염 치료에서는 면역 기능 회복과 분비물 제거, 염증 완화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탕약이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비염 치료약물로도 면역이 회복되지 않을 때는 공진단 같은 면역기능을 대폭 올려주는 처방을 하기도 한다.

비염은 치료 외에도 평소 생활관리가 아주 중요한 질환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 국민이 잘 시행하고 있지만, 재차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이 가장 선결되어야 한다. 또 아이들은 코 안으로 이물질을 넣지 않아야 하고,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서 동의보감의 내용처럼 몸을 차게 하는 상황과 찬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하며 기름이 많거나 인스턴트, 술, 밀가루 등의 음식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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