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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체중감소, 거품뇨…당뇨 의심 땐 매년 선별검사받아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당뇨…눈 망막병증 등 합병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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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화혈색소 6.5% 이상 때 진단
- 다뇨·다음 등 단순 증상 있거나
- 가족력·혈당장애 땐 조기검사를

30대 초반의 남성 A 씨는 자신의 소변에 거품이 많이 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런 현상이면 당뇨라는 말을 얼핏 들었던 터라, 혹시 자신도 그런 게 아닐까 라는 걱정에 병원을 찾았다.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 의심증상이 아닌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동의의료원 강지현(내분비내과) 과장이 환자에게 당뇨 질환 및 진단 기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0대 남성 B 씨의 경우 입이 많이 마르는 현상이 빈발하자 당뇨를 의심해 진료실 문을 두드렸다.

또 다른 40대 여성 C 씨는 건강검진 결과에서 공복혈당이 높게 나온 것을 놓고 의사의 추가 검사 권유를 받았다. 당뇨가 의심된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C 씨는 다뇨, 다음(물을 많이 마심), 체중감소와 같이 당뇨로 의심할 증상이 하나도 없다면서 병원에 정확한 검사를 요청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30~40대 젊은 성인들이 ‘당뇨 의심’으로 진료실을 찾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위에 언급된 증상 외에도 ‘이유 없이 몸무게가 빠진다’거나 ‘입에 단내가 난다’는 등의 말을 주로 한다. 이에 대해 동의의료원 강지현(내분비내과) 과장은 “당뇨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많아지고, 유병률도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게다가 요즘은 환자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료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위에 언급된 3명 중 실제 당뇨는 누구일까. 강 과장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세 번째 여성이 당뇨였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은 모두 혈액·소변 검사를 받았는데, 남성 2명은 당뇨병 진단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첫 번째 남성의 경우 당화혈색소 5.2%, 공복혈당 98을 기록해 정상이었다. 단순 거품뇨였던 것이다. 입 마름 증상의 두 번째 남성은 공복혈당 108, 당화혈색소 6.0%로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됐다. 그리고 세 번째 여성은 공복혈당 130, 당화혈색소 6.7%로 초기 당뇨라는 진단이 나왔다.

당뇨병 진단 기준(2021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 지침)은 다음과 같다.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혈장 포도당 126㎎/㎗ 이상 ▷75g 경구 포도당 부하 2시간 후 200㎎/㎗ 이상 ▷당뇨병의 전형적 증상(다뇨, 다음, 이유없는 체중감소 등)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 포도당 200㎎/㎗ 이상이다. 강 과장은 “이들 기준의 1~3번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다른 날 다시 검사해야 하지만, 2개 이상에 해당하면 당뇨로 바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발표(2020년) 자료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약 7명 중 1명(13.8%), 65세 이상 성인의 약 10명 중 3명(27.6% )이 당뇨로 진단되고 있다. 또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은 본인이 당뇨병임을 모른다고 한다. 당뇨병 조기 발견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위에 언급한 3명의 사례에서 보듯이 단순 증상만으로는 당뇨를 진단할 수 없다. 특히 당뇨는 그 자체보다 합병증(저혈당, 인슐린 결핍으로 인한 케토산 혈증, 눈의 망막병증,신장·신경병증 등)이 무서운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한다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할 위험성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동의의료원 강지현 과장은 “40세 이상 성인 그리고 당뇨 가족력, 비만, 임신성 당뇨, 공복혈당 장애 및 내당능 장애 과거력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이라면 해마다 당뇨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당뇨는 최근 3개월간의 상태를 확인하는 당화혈색소 검사, 공복혈당 검사,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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